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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이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고 유치원생이 쓴 종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종이에 쓰인 내용은 특정 날짜에 유치원생들이 딱 1시간 방문하겠다는 것이었다. 
"저희도 이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고 유치원생이 쓴 종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종이에 쓰인 내용은 특정 날짜에 유치원생들이 딱 1시간 방문하겠다는 것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아파트 단지에서 유치원생들이 붙인 종이를 누군가 고의적으로 찢은 흔적이 발견됐다. 유치원생이 붙인 종이에는 인근 아이들이 아파트 놀이터를 이용해도 되느냐는 내용의 투표가 담겼다.

6월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도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가 종이에 적은 글은 ”안녕하세요? 저희는 OO유치원 어린이에요. 우리반 친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궁금해서 놀러가고 싶어요. 친구와 함께 놀이터에서 놀아도 될까요?”란 내용이었고,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  

종이에는 아이들이 미끄럼틀이나 그네 같은 놀이기구에서 노는 모습이 알록달록하게 그려져 있었고, 놀이터 이용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란까지 만들어놨다. 또한, 유치원 교사로 추정되는 이가 ”유치원에서 ‘마을’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6월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이용 예정입니다. 해당 포스터는 21일 수거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쓴 문구도 조그맣게 적혀 있었다.

즉, 유치원 교사와 아이들은 오전에 1시간 가량 해당 유치원에서 교육 목적으로 아이들과 단체로 놀이터에 방문해도 되냐는 양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저희도 이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고 유치원생이 쓴 종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종이에 쓰인 내용은 특정 날짜에 유치원생들이 딱 1시간 방문하겠다는 것이었다. 
"저희도 이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고 유치원생이 쓴 종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종이에 쓰인 내용은 특정 날짜에 유치원생들이 딱 1시간 방문하겠다는 것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찬반 투표에서 대부분 아파트 주민들은 찬성란에 스티커를 붙였으나, 일부 입주민들은 반대란에 스티커를 붙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찬성란이 거의 빼곡한 데다 유치원 측에서 자체 수거를 하겠다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고의로 찢어버린 흔적이 역력했다.

'저희도 이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고 유치원생이 쓴 종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종이에 쓰인 내용은 특정 날짜에 유치원생들이 딱 1시간 방문하겠다는 것이었다. 
"저희도 이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고 유치원생이 쓴 종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종이에 쓰인 내용은 특정 날짜에 유치원생들이 딱 1시간 방문하겠다는 것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터넷에는 종이를 찢은 행위가 잘못됐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부 어린이 놀지 말라는 경고판 부착해놓는 아파트 많아서 참 삭막하다고 생각했는데 포스터 찢기라니. 입주민 수준 잘 보입니다. 공감능력도 지능인데”, ”어린이들이 포스터까지 만들어서 주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데 저걸 찢어버리다니요”, ”놀이터 사용이 사유지 침범이라고요? 대한민국서 앞으로는 당신 땅만 밟고 다니세요. 살다 보면 덕보는 날도 피해보는 날도 그러려니 해야하는 날도 있습니다”, ”저걸 쓴 애기가 보면 얼마나 상처를 받을까” 같은 의견이 줄을 이었다.

외부인의 놀이터 사용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도 종이를 찢는 건 너무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대표는 개인의 선택이라 할 수 있지만 저렇게 투표하는 걸 찢는 건 너무한다”, ”놀이터 쓰다 시설 파손되면 관리비로 물어줘야 하는데 나같아도 반대하지만 찢는 건 이해 안 된다” 같은 의견이었다.

'저희도 이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고 유치원생이 쓴 종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종이에 쓰인 내용은 특정 날짜에 유치원생들이 딱 1시간 방문하겠다는 것이었다. 
"저희도 이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고 유치원생이 쓴 종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종이에 쓰인 내용은 특정 날짜에 유치원생들이 딱 1시간 방문하겠다는 것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싫다 동네방네 다른애들 놀러오라고 그 비싼 관리비 평당금액 내고 입주했겠냐고”, ”애들 와서 노는 걸 누가 뭐라고 하나요? 유치원에서 단체로 온다는 거예요. 그시간에 우리 애들이 눈치 보여서 놀이터 이용 못한다는 말입니다” 같은 의견을 내며 외부인이 아파트 단지 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기도 했다. 해당 유치원 교사가 정식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시설 사용 동의를 구했어야 한다며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저희도 이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고 유치원생이 쓴 종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종이에 쓰인 내용은 특정 날짜에 유치원생들이 딱 1시간 방문하겠다는 것이었다. 
"저희도 이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고 유치원생이 쓴 종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종이에 쓰인 내용은 특정 날짜에 유치원생들이 딱 1시간 방문하겠다는 것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누리꾼은 ”이건 아이들과 입주민의 문제라기보다 유치원과 아파트의 문제에 아이들을 볼모 삼아 어거지부리는 유치원이 문제다. 방문을 하고 싶었으면 관리사무소랑 협의를 우선해야지. 아이들을 앞세워서 절차는 무시하고 약자 코스프레 하시네”, ”우리 아파트에서 저랬으면 내가 찢었다”며 ”외부 유치원에서 아파트 관리 주체에 아무 사전 협의 없이 ‘애들이니까 해줘’ 하고 1시간 사유지 침범하겠다고 통보하는데 그걸 왜 해줘야 하느냐. 애들이 무슨 잘못이겠냐만은 저건 교사들이 괘씸해서 찢는 것”이라며 종이 훼손이 이해간다는 식의 댓글을 달아 다른 누리꾼들에게 ”공감 능력이 없다”, ”종이는 종이대로 붙이고 교사는 관리사무소에 절차적 협력을 구했을 것”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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