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베일리는 패션 월간지 글래머와 인터뷰하며 "온라인에서 많은 흑인 가정들이 어린 딸들이 처음으로 흑인 인어공주가 된 내 영상을 보고 즐거워하고 공감하는 영상으로 올리고 공유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처음 그런 영상들을 봤을 때 스스로 감정 조절이 어려울 만큼 감격해서 그저 울 수밖에 없었다. 이 아이들이 (인어공주를 연기하는) 나를 보며 얼마나 기뻐하는지 봤다. (아이들이) 흑인도 인어공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것을 보며 겸손해지고 아름답다는 감정을 느꼈다."
지난 3월 할리 베일리는 행사 때문에 방문한 美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디즈니월드에서 자신을 알아본 어린 흑인 소녀를 꼭 껴안아 주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에서 어린 소녀는 할리 베일리가 너무 좋은지 푹 안겨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주변에서 "아이가 에리얼(인어공주의 극 중 이름)을 제일 좋아해요"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할리 베일리도 아이에게 "너 너무 예쁘다"라며 다정하게 안아줬다.
투데이에 의하면 할리 베일리는 흑인 인어공주 논란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다섯 살 때 처음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봤다. 애니 속 인어공주 에리얼을 보고 처음으로 수영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나도 인어공주가 되고 싶었다. 물론 애니 속 인어공주는 나와 외모가 많이 달랐지만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 익숙했다"
할리 베일리와 어린 팬들 ⓒ게티이미지
그 역시 '흑인 공주'라는 개념이 낯설었다고. 하지만 2010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에서 흑인 공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의 생각도 바뀌었다. "이 애니를 보고 흑인 공주도 가능한 일이었구나. 흑인도 얼마든지 공주로 출연하고 주인공을 맡을 수 있단 걸 깨달았다." 할리 베일리의 말이다.
이번 '인어공주'에서 할리 베일리는 기존 '인어공주' 에리얼의 빨간 머리를 유지하면서도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더했다. 그는 "빨간 머리는 에리얼의 상징이기에 유지했지만 흑인인 나는 '땋은 머리'를 갖고 있다. 에리얼을 연기하며 흑인 머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진들도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어 할리 베일리는 '인어공주' 촬영장에서 유색인종 메이크업 아트스트와 함께 일한 사실을 공개했다. "훨씬 더 편안하게 내 머리와 메이크업을 맡길 수 있었다. 일부 촬영장에서는 그게 쉽지 않은 경우도 있었기에 더 특별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