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무리한 투자로 거액을 빚을 지고도 아내와 상의없이 대출받는 남편과 늘어가는 빚에 무력감을 느끼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장면 ⓒMBC
사무기기 렌탈과 판매업을 하는 남편은 3번의 투자 실패로 2억 9천 만 원의 빚이 생겼다고. 지인에게 빌린 돈부터 사채까지, 약 5억 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 명의로 3500만원을 대출을 받았다. 남편이 3500만 원 중 1500만 원을 쓰고 나서 아내에게 통보했다. 심지어 남편은 장모에게 손을 벌려 5,000만 원까지 빌린 상황이었다.
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장면 ⓒMBC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장면 ⓒMBC
남편은 아내가 경제적 관념이 없다는 이유로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돈을 빌렸다. 남편은 빚에 대해 구체적 액수를 밝히지 않고, 아내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남편은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당신이 해결할 수 있어?'라는 식으로 나왔다. 이에 오 박사는 "너무 당당하더라. 빚을 이렇게 졌는데 아내가 경제에 대해 모른다는 이유로 윽박지르고 타박하고, 이건 아니라고 본다"며 "꼭 의논하셔야 하는 문제"라고 당부했다.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장면 ⓒMBC
아내는 정확한 빚의 규모도 모르고, 다 갚을 수 있는 기약도 없다 보니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정확한 빚의 규모를 밝히지 않는 남편의 행동에 결국 장모와 처남도 분노하며 현재 부채 상황을 추궁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장면 ⓒMBC
오은영 박사의 요청으로 이들 부부는 현재 가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재무 상담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보험료만 한 달에 250만 원을 내고 있었다. 월 이자로 나가는 돈만 500만 원, 생활비와 아이들의 학원비 등까지 합치면 한 달에 800~1,000만 원이 지출되는 상황이었다. 투자 사기로 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에도 남편은 사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장면 ⓒMBC
오 박사는 "'이 투자 대박이야! 이거 확실해!' 이걸 왜 남편분한테 왜 얘기하겠냐? 자기 친구들하고 식구들끼리 하지"라고 일침을 날렸다. 오 박사는 남편이 '투자 중독'이라고 진단했다.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장면 ⓒMBC
오 박사는 남편의 취약점을 '돈'과 '외로움'이라고 짚으며 이를 건드리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남편에게 다시는 투자에 발도 들여놓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도 남편이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치료받아야 한다고.
오 박사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면 되지만 남편은 한 번에 많이 벌려고 투자한다"며 "투자는 남편이 직접 일하는 게 아니다. 남편은 투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장면 ⓒMBC
오 박사는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내의 빚 청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박사는 아내 명의의 추가 대출은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오 박사는 아내에게 아내 명의로 돼 있는 모든 빚을 조회해서 정확한 액수를 파악한 후 상환할 수 있는 부분은 빨리 상환하라고 조언했다. 남편 빚을 갚기 위해 아내가 빚을 지면 둘 다 신용도가 떨어지고, 가계가 붕괴된다고 오 박사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