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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만 로맨스' 한 장면. ⓒ(주)NEW
영화 '장르만 로맨스' 한 장면. ⓒ(주)NEW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기도 하고 반대로 천 냥 빚지기도 한다. 그만큼 말이 가진 힘은 크다. 연인처럼 가깝고 친밀한 사이라면? 효과는 백 배다. 말 때문에 싸워서 헤어지기도 하고 말 덕분에 더 끈끈해지기도 한다.

여기 전문가들이 '해라!' 혹은 '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문구가 8개나 준비돼 있다. 지금 만나는 그 사람과 오래 가고 싶가? 필독을 권한다.

 

1. "넌 항상.." 혹은 "넌 한 번도.."

결혼&가족 치료사 위니프레드 레일리는 허프포스트에 "설령 내가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 없고 '항상' 안전벨트를 잘 맨다 해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렇게 하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레일리는 '한 번도'와 '항상'은 대화가 아닌 논쟁의 언어라며 '종종'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해보라고 추천했다. "어쨌든 목표는 함께 더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지 서로의 단점을 지적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2. "넌 날 X 하게 만들어"

영화 '연애의 온도' 한 장면.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연애의 온도' 한 장면.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젠더&섹슈얼리티 치료 센터의 테라피스트 제시 칸은 '너'를 겨냥하는 화법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라리 "'나는 죄책감을 느껴' 혹은 '나는 창피함을 느껴'라고 말하라. 상대가 당신에게 뭔가를 느끼게 했다는 주장은 불공평하다." 

또 칸은 자신의 감정 반응에 스스로 책임지면 "치유와 책임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결혼&가족 치료사 가얀 아라미얀도 관계에서 '당신'을 비난하는 화법은 생산적인 대화를 방해한다고 했다. "대신에 나는 그 상황에 대한 내 느낌과 경험을 말한다." 그는 말했다.

 

3. "그럼 우리 그만 만나"

화나거나 상처를 주고받은 극단적인 상황, 뜻하지 않은 이별 요구가 나올 수도 있는데. 결혼&가족 치료사 애비게일 메이크피스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강조했다.

"진짜 헤어질 게 아니면 그런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의 안전감을 무너뜨리고 분노를 키우는 위협일 뿐이다." 

 

4. "넌 이걸 해야 해"

영화 '장르만 로맨스' 한 장면. ⓒ(주)NEW
영화 '장르만 로맨스' 한 장면. ⓒ(주)NEW

결혼&가족 치료사 션 데이비스는 추가로 '그건 하면 안 돼'와 '좋은 생각이 아니다'도 좋지 않다고 했다.

데이비스는 "이런 말은 결국 상대방에게 뭐가 최선인지 '내가' 안다는 뜻이다. 상대가 무엇을 할지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상대는 힘을 잃고 자율성을 박탈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상대가 내 말에 이의를 제기하면 대화는 결국 싸움이 되고 만다." 데이비스는 덧붙였다.

대안은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다. 데이비스는 '넌 이걸 해야 해' 대신 '내 생각엔' '내가 보기엔' '내가 당신이라면' 등으로 말을 시작하라고 추천했다. "내 의견을 전하면서, 동시에 상대방이 안심하게 할 수 있다."

 

5. "날 사랑한다면.."

얼핏 로맨틱하게 들리는 이 말에는 상대를 입맛대로 조종하려는 의지가 숨어 있다.

칸은 "본질적으로 당신의 사랑, 관계를 무기로 삼는 표현이다"며 "의도적으로 조종하려는 건 아닐지라도, 결국엔 그러한 결과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만약 이걸 안 하면..'도 비슷하다. 칸은 이런 표현 대신 "상대방이 왜 그 일을 하기 싫어하는지 물어보라"며 거절을 받아들이는 연습 삼으라고 권했다.

 

6. "누구도 나만큼 널 사랑하진 않을걸?"

영화 '장르만 로맨스' 한 장면. ⓒ(주)NEW
영화 '장르만 로맨스' 한 장면. ⓒ(주)NEW

이 역시 낭만이라는 포장 아래 숨은 독침이다. 메이크피스는 "명백하게 상대를 불안감에 빠뜨리고 두려움을 조성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메이크피스는 "그 아래 숨은 뜻은 '너는 나 없이는 사랑받지 못할 테니 나를 떠나거나 실망하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나 완전 거짓이다. 상대방이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라면 다른 이들이 왜 모르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진정한 신뢰와 안정감은 정직한 관계를 통해서만 구축된다." 메이크피스는 덧붙였다. 

 

7. "진정해"

데이비스가 아내에게 하지 않는 말이다. '걱정 안 해도 돼' '너무 흥분한 거 아냐?'도 마찬가지다.

데이비스는 "그런 표현은 싸움을 일으킬 뿐이다"며 "대신에 나는 아내의 말을 들으려 한다. 요동치는 감정을 그냥 내버려 두고, 잘 기억하려고 한다. 내가 아내에게 바라는 것도 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8. "구 애인은 안 그랬는데.."

영화 '연애의 온도' 한 장면.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연애의 온도' 한 장면.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어떻게 살면서 애인과 구 애인을 비교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생각을 말로 전하는 건 다른 문제다.

메이크피스는 "그런 비교를 하는 데에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기억하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도 "더 중요한 게 있다. 당신이 지금의 애인과 함께하는 데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애인을 전 애인과 비교하는 행위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지금의 좋은 감정, 보살핌, 안정감을 통째로 부정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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