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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게티 이미지

남편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이 이후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둘은 처음 사랑을 나눈 사이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두 사람은 10년 동안 인연을 지속해오다 지난해 결혼까지 성공한 커플이다.

바이스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문제로 여겨왔던 이 현상은 사실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성교 후 불쾌감(postcoital dysphoria-PCD)’로 칭하며 만족스러운, 혹은 평소보다 더 좋은 섹스를 한 경우에도 슬픔을 느끼거나 눈물이 터질 수 있다고 말한다. 호주의 퀸즐랜드공과대학교 연구진들은 연구를 통해 41%의 남성이 PCD를 경험한 바 있으며, 4%의 사람은 관계를 가진 후 주기적으로 눈물을 보인다고 밝혔다.

신경심리학자 재스딥 마고는 사람이 취약한 상태에서 보통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취약한 상태에는, 맨몸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누웠을 경우가 포함된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타인과 욕망을 공유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상황이 취약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Boy_Anupong via Getty Images

마고 박사는 이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감정이 ‘울기’인 사람들이 논쟁 중에도 눈물이 터진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여전히 섹스가 사회적으로 금기되는 많은 사회의 경우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경험이 될 수 있으며, 이 사실이 예상치 못한 눈물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성생활 및 성적 건강 전문가 애스타 보라는 성관계 후 사람들이 우는 이유에 섹스 도중 생기는 불안감 또한 재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합의된 성관계는 모든 감정의 통로나 다름없다”고 밝힌 그는 관계 도중 편안함을 느끼지 못한 경우, ”불안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에서 사람들이 눈물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고 박사는 ”성관계 후 우는 것 자체가 개인의 건강 기능을 저하하는 것이 아니”라며 이 현상이 딱히 장애나 증후군으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관계 코칭 전문가 팔라비 반월 또한 ”섹스는 두 사람 간 고통과 즐거움을 나누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며 ”(섹스를) 어떻게 이끌어가고, 파트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한다.

반월은 이어 PCD를 겪는 상대방을 마주할 경우에 대비해 ″만약 성관계를 가진 파트너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한다면, 이것이 무섭거나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명시하라. 대부분의 경우, 이는 당신의 잘못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냥 상대방을 안아주면서 그들의 취약함을 지극히 정상적인 것임을 인지하고 받아들여라”라고 조언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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