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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가 마블 영화 연출 안 한다고 밝힌 '개인적인' 이유
ⓒKevin Winter via Getty Images

봉준호 감독은 마블의 히어로 영화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봉 감독이 19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 연출하고 싶은 생각 있냐”는 질문에 답했다.

″개인적으로 못 하는 이유가 있어요. 수퍼히어로 영화 고유의 창의성을 존중합니다만, 저는 현실이나 (보통) 영화에서 그런 타이트한 옷 입는 사람들을 못 견디겠거든요. 저는 절대 그런 걸 입을 일이 없을 거고, 그런 옷을 입은 사람을 보는 것도 정신적으로 좀 힘듭니다. 어딜 봐야 할지도 모르겠거니와, 숨 막히는 기분도 들어서요. 수퍼히어로들은 다 타이트한 수트를 입으니까, 제가 그런 걸 연출할 일은 없을 겁니다. 누가 저한테 연출해달라 제의할 일도 없을 것 같고요. 박시한 옷을 입은 히어로라면 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뒤이어 기자는 ”‘설국열차’로 이미 나름의 마블 영화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건 아니냐”고 질문했다. 마블 유니버스처럼 봉 감독 영화들이 공유하는 세계관이 있다고 판단해 던진 질문이기도 하다.

기자: ”설국열차‘가 ‘윈터 솔져: 파트2’ 아닌가요?”

봉: ”‘설국열차’가요?”

기자: ”캡틴 아메리카도 나오니까요.”

봉: ”크리스 에반스는 ‘설국열차’에서 생선을 밟고 미끄러지는데요. 그게 마블 감성인 것 같지는 않아요.”

같은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최근 마틴 스콜세지와 프랜시스 코폴라 등 명장 감독들이 ”마블 영화는 시네마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스콜세지와 코폴라에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의 영화를 공부하며 성장했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 말들이 가진 맥락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로건‘, ‘윈터 솔져’를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개별 영화들을 따로 떼어 보자면 그 영화들에도 굉장한 시네마틱한 순간들이 있죠.”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 전체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박수진 에디터: sujean.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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