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효성중공업 노조)의 72시간 파업을 앞두고 노사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가 내놓는 교섭안에 따라 파업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회사 측은 파업 압박에 따른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 노사의 입장에서 물러섬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은 효성중공업의 경남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의 모습. ⓒ효성
효성중공업은 3일 노조의 파업을 두고 "회사는 6차례 교섭 및 별도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단체협약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예정된 임금안조차 확인하지 않고 교섭 결렬 선언 및 조정신청을 강행했다"며 "노조 측은 회사의 불성실교섭을 주장하나 정작 임금안에 대한 협의조차 거치지 않은 점에서 처음부터 파업을 염두에 두고 교섭에 임한 것은 아닌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생산현장 기능직 근로자 등은 파업 대상이 아니며 회사는 정상적 생산활동과 고객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조의 행태에 유감을 표하며 "원칙 없는 양보나 파업 압박에 따른 일방적 요구 수용은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이 입장문을 내기에 앞서 노조는 4일부터 72시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보상을 외면한 데 이어 교섭 과정에서 노조 간부의 근로시간 면제마저 일방적으로 박탈한 경영진에 대한 경고 조치"라고 말했다. 72시간 경고 파업 이후에도 회사가 전향적 교섭안을 내놓지 않으면 파업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효성중공업에서는 6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출범 3주 만에 조합원 900여 명을 확보해 제1노조 지위에 올랐으며 현재 조합원은 1400여 명까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