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두고 공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를 함께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이 당사자임에도 조국혁신당과 의논도 없이 민주당 내부에서 합당과 관련해 말다툼을 벌이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유튜브 갈무리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모든 분들께 이 질문을 드린다. 결혼은 혼자 하나?"라며 "민주당 집안싸움에 조국혁신당을 희생시키지 말라, 우당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 아니라 민주진보진영 힘을 모으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한 "내부 정치용, 국면 전환용, 국면 타개용 합당 카드 저희는 받아들일 생각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신뢰 회복 △올해 초 합당 논의 당시 제기된 밀약설·색깔론에 대한 공식 사과 △가치와 비전의 공감 등을 합당 조건으로 제시했다.
특히 신 대표는 정춘생 조국혁신당 사무총장과 민주당 대통합추진단 내 조국혁신당 분과를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이 만났던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뒤 합당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표가 이날 유튜브 민주당TV에서 '담당자가 논의하고 있는 시점'이라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해석된다.
신 대표는 "오늘도 김민석 대표가 뭐가 (논의되고) 있는 것처럼 발언이 나와서 말씀드리면 정 총장이 이해식 의원을 9월22일과 10월17일 두 차례 만났다"며 "첫 번째 만나서 신뢰회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씀드렸고 두 번째 만나서 속깊은 얘기를 통해 결과를 국민들한테 보고드려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어 "그런데 두 번째 만남 다음날 다른 민주진보 4당이 (민주당과) 만나는데 조국혁신당 안 나온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거기는 진성준 의원 담당인데 조국혁신당이 안 나온다고 강짜부린다는 취지 주장을 봤다"며 "김민석 대표가 8월에 당선된 후 대통합 분과 만들고 교섭단체 요건 정상화 말씀을 주셨는데 이와 관련해 우리 얼굴을 맞대고 논의가 진척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사무총장도 합당 문제는 물론 교섭단체 요건 정상화에 대한 논의도 민주당이 언급했지만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저는 (만났을 때) 자꾸 밖에서 합당 얘기하지 말고 신뢰부터 쌓는 게 전제라는 걸 강조했다"며 "상기 드리고 싶은 건 김민석 대표가 전당대회 때에는 흡수합당을 언급했고, 신장식 대표 예방을 와서 합당 얘기하면서 전제조건으로 이중당적 문제 해결을 말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어 "합당 얘기하면서 이중당적 언급하는 건 말은 합당을 말하는데 속으로 합당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느껴졌고, 진정성 없다는 느낌 받았다"며 "교섭단체 완화도 그 전에 얘기 없다가 갑자기 (김 대표가) 15석을 얘기하는 건 혁신당 단독 교섭단체 원치 않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이 요구하는 신뢰 회복과 공식 사과, 정치적 가치와 비전에 대한 공감 없이 민주당 내부에서 합당 논의 기싸움이 이어질수록 두 당의 합당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합당의 성사 여부는 민주당 내부의 정치적 셈법이 아니라 조국혁신당을 대등한 협상 주체로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