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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영국 BBC는 ”웨일즈에서 잡힌 쇠고둥(골뱅이)는 한국의 최음제”(Whelks caught in Wales are South Korea aphrodisiac)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영국 BBC가 골뱅이는 한국에서 최음제로 쓰인다고 보도했다
ⓒBBC

해당 기사는 영국 브리스톨 해협에서 골뱅이를 어획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에 따르면 브리스톨 해협에서는 매년 1만여톤의 골뱅이가 잡히는데, 이 골뱅이들은 모두 ‘골뱅이를 최음제로 간주하는’ 아시아에서 소비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BBC는 이곳에서 20년 동안 어부로 살아온 게빈 데이비스란 사람의 이야기를 전했다.

″왜 그들이 골뱅이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골뱅이는 할머니 발톱 같은 맛이 난다. 하지만 골뱅이는 내가 지난 20년 동안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줬다.”

해당 보도를 소개한 몇몇 한국 매체들은 이러한 보도가 나온 이유에 대해 최근 불거진 클럽 ‘버닝썬’ 사건을 언급했다. 사건과 관련해 클럽 내 약물 범죄 등을 보도한 여러 기사에서 ‘골뱅이‘란 말이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골뱅이‘는 ‘술에 취한 여성’을 뜻하는 은어다.

 

 

영국 BBC가 골뱅이는 한국에서 최음제로 쓰인다고 보도했다
ⓒBridgendboy via Getty Images

그런데 정말 ‘버닝썬’ 때문일까?

하지만 ‘한국에서 골뱅이를 최음제로 쓴다‘는 오해가 꼭 ‘버닝썬’ 사건 때문에 생겨난 것은 아닌 듯 보인다. ‘Whelks’와 ‘aphrodisiac’이란 단어를 구글에 넣으면 지난 2014년 ‘인디펜던트’가 골뱅이에 대해 보도한 기사에서도 다음과 같은 부분이 등장한다.

“The UK lands over 10,000 tonnes of whelks per annum and in Weymouth Harbour last year alone, 722 tonnes were pulled from the sea. However, nearly 95 per cent of whelks landed are shipped abroad to the Far East, in particular South Korea, where they’re sold in tins swamped in soy sauce and also served in gentlemen’s clubs as an aphrodisiac.”

″영국은 매년 1만 톤 이상의 골뱅이를 잡으며, 2013년에 웨이머스 하버에서의 어획량만 722톤에 달했다. 그러나 95% 가까이는 동아시아로 수출되며, 특히 한국에서 많이 소비된다. 한국에서는 골뱅이 통조림이 많이 팔리며 또한 술집에서는 정력에 좋은 안주로 판매된다.”

또한 영국의 한 해산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은 골뱅이를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소개하고 있다.

“The whelk is famously reckoned to be an aphrodisiac, but it’s possible this is a canny marketing strategy dreamt up by whelk fishermen.”

″골뱅이는 최음제로 유명하지만, 그건 골뱅이 어부들이 만들어낸 약삭빠른 마케팅일 가능성도 있다.”

 

영국 BBC가 골뱅이는 한국에서 최음제로 쓰인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그런데 ‘aphrodisiac’를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해석한다면?

그런데 ‘aphrodisiac’에는 최음제뿐만 아니라 ‘정력제’라는 뜻도 있다. BBC의 해당 기사와 인디펜던트의 2014년 기사, 그리고 영국 해산물 쇼핑몰 사이트의 설명글에 있는 ‘aphrodisiac’를 ‘정력제 혹은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해석해보면 어떨까?

만약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쓰였다면 BBC의 기사가 큰 무리를 한 건 아니다. 이미 2014년에 골뱅이를 한국의 ‘aphrodisiac’로 알고 있었다면, 그때도 그들은 aphrodisiac를 정력에 좋은 음식 정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게 아니라면 많은 외국인들이 과거의 한국의 클럽에서 여성을 강간하려는 남성들의 은어 ‘골뱅이’를 듣고, ”아 한국에서는 골뱅이가 최음제로 쓰이는 구나”라고 생각했고, 많은 외국인이 그런 생각을 한 탓에 기사에 등장할 정도로 굳어진 정설 아닌 정설이 됐다는 결론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보다는 ‘정력에 좋은 음식’이란 오해가 더 쉽다. 사실 그동안 한국에서 나온 기사에도 골뱅이를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소개한 내용이 많았다.

지난 2005년, ‘헬스조선’에서 권용욱-AG클리닉 원장은 칼럼을 통해 ”골뱅이의 끈끈한 점액질 안에는 메치오닌, 페닐알라닌, 이소로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과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듬뿍 들어 있다”며 ”골뱅이의 단백질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히스친 점액을 함유하고 있으며 콘드로이친이라는 성분으로 인해 스태미나를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정력식품”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골뱅이에 관한 많은 한국 매체의 기사들은 ”골뱅이의 콘드로이틴 성분이 남성 스태미나 강화에 도움이 돼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인기가 있으며 본초강목, 동의보감 등 한방 의학서에서도 골뱅이가 정력 보양식품”으로 적혀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국 BBC가 골뱅이는 한국에서 최음제로 쓰인다고 보도했다
ⓒ홈플러스

그렇다고 해도 한국에서 정말 골뱅이가 정력에 좋은 음식이기 때문에 소비되는가란 의문이 남는다. 평범한 술집의 ‘골뱅이무침’으로 소비되는 걸 보면, BBC의 기사는 여전히 한국 사정을 잘 모르고 쓴 기사로 볼 수 밖에 없다. 

한국사람들이 골뱅이를 많이 먹는 건 사실이다. 지난 2016년 ’브릿지 경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골뱅이를 먹는 나라는 한국, 일본, 프랑스 정도인데 ”세계 소비량의 90%를 한국인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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