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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대규모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분양 실적과 풍부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것이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을 이뤄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허프포스트코리아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을 이뤄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허프포스트코리아

1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는 올해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처리하면서 발생한 회계적 영향에 가깝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매출 8조546억 원을 냈다. 직전 해 매출 10조5036억 원보다 23.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15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빅배스를 단행했다. 빅배스는 대규모 손실을 한 회계 연도에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목욕에 비유한 표현이다. 회계 리스크를 한 번에 몰아 처리하기 때문에 빅배스가 일어나면 그 다음 해 실적이 회복되거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해 4분기 대우건설의 영업손실은 1조1055억 원으로, 이는 각 사업 분야에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결과다. 해외 이라크, 싱가포르 등 토목 사업에서 원가상승 요인으로 약 5천억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인식했다. 나이지리아 플랜트 사업에서는 약 1500억 원의 추가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국내에서는 주요 미분양 현장 손실을 5500억 원가량 대손상각비 처리했다.  

증권업계는 대우건설의 이번 영업손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손실을 모두 반영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국내외 문제 현장의 발생 손실은 물론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잠재손실까지 거의 모두 털어낸 빅배스”라고 말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자본의 감소는 부정적이지만 2026년의 실적 추이의 신뢰성은 높아졌고 풍부한 현금성자산으로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건전한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 또한 신규 수주와 분양 실적을 제시하며 앞으로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부산, 김포, 용인, 인천 등지에서 1만8834세대를 분양했다. 올해는 서울 주요 재개발 지역을 포함해 모두 1만8536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실적을 두고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가율 좋은 대형 자체사업이 모두 100% 완판됐다”며 “향후 대규모 현금 공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자신감은 수주 경쟁력에서도 나온다. 김보현 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수주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도시정비사업 의지를 보여줬다. 올해 1월 김 사장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를 찾아가 “반드시 조합의 파트너가 되어 성수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성수4지구는 대우건설이 올해 가장 주력으로 내세우는 수주 사업으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참여가 확정되며 9일 입찰 마감했다. 다만 성수4지구 조합은 10일 대우건설의 서류 미비를 근거로 유찰을 선언하고 4월6일까지 재입찰 공고를 낸 상태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규모를 18조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수주 목표치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14조2355억 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직전 해 9조9128억 원보다 43.6% 증가한 것이다.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면 연평균 35%씩 수주 규모가 상승하는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를 대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확대를 통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말 기준 대우건설 수주 잔고는 50조5968억 원으로 연간 매출액의 6배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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