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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미래를 찾습니다.” 네오위즈가 개최하는 인디게임 공모전 ‘네오위즈 퀘스트’의 홍보 문구다. AAA급 대작 개발에 몰두하는 대형 게임사와 달리, ‘인디게임 명가’를 자처하는 네오위즈의 행보는 독보적이다. 한때 넥슨, 엔씨소프트와 나란히 3N으로 불렸던 때의 향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이사의 인디게임 철학이 네오위즈를 '인디게임 명가'로 만들었다. ⓒ챗GPT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이사의 인디게임 철학이 네오위즈를 '인디게임 명가'로 만들었다. ⓒ챗GPT

2일 네오위즈에 따르면 3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네오위즈 퀘스트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인디게임 공모전이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참가 단위를 글로벌로 넓히면서 가장 많은 인디게임사가 참여했고, 1억6500만 원의 상금 또한 지금까지 네오위즈가 인디게임 공모전 상금으로 내건 액수 가운데 가장 크다.

네오위즈 퀘스트의 원조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해마다 개최된 ‘방구석 인디게임쇼(비익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익스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당시 홍보에 어려움을 겪던 인디게임사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행사 참여도가 늘면서 2021년부터는 ‘비익스 어워드’를 도입해 우수한 인디게임을 수상했다.

인디게임 투자는 네오위즈에 알토란 같은 결실을 안겼다. 네오위즈가 2019년 퍼블리싱을 시작한 인디게임 ‘스컬’은 출시 1년 만인 2022년 국내 인디게임 최초 밀리언셀러 기록을 썼다. 당시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이사는 “국산 인디게임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높은 잠재력을 가진 게임들이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디게임이 100만 장 판매 기록을 넘기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국내 게임사 시총 1, 2위를 다투는 크래프톤 같은 대형 게임사가 최근 100만 장 판매고를 올렸다고 발표한 ‘인조이’는 개발 인력이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스컬은 단 4명의 개발자로 같은 기록을 냈을 뿐 아니라 2023년엔 200만 장 돌파 기록을 새로 썼다.     

네오위즈가 ‘인디게임 등용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각각 2021년, 2025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산나비’, ‘셰이프 오브 드림즈’도 줄줄이 100만 장 판매고를 올리면서 이 지위가 확고해졌다. 한술 더 떠 네오위즈는 지난해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인디게임 4개만을 가지고 부스를 꾸렸다. 춥고 배고픈 이미지의 인디게임에 메이저 게임사가 적극적으로 글로벌 유통이란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인디게임 투자는 네오위즈가 가진 퍼블리싱 역량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산나비와 셰이프 오브 드림즈의 개발 인력은 각각 1인, 2인이다. 게임 유통 여력이 없는 규모다보니 퍼블리셔인 네오위즈의 역량이 최대한으로 부각되는 구조인 것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인디게임 발굴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역할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디게임 발굴의 기준은 규모나 유명세보다도 게임 자체의 게임성이나 지식재산권(IP)의 흥행 가능성, 팬들을 공략할 수 있는 잠재력 등”이라며 “양질의 게임들이 많이 발굴되면 인디게임 생태계도 좋아지고 이용자도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가 인디게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 수 있었던 데는 김승철 대표의 숨은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경영학과 출신이지만 오랜 게이머로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게임을 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게임사업본부장, 2020년 최고운영책임자(COO) 시절부터 인디게임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때의 기조는 그가 대표로 부임하면서 더욱 강화됐다.

인디게임 개발자 사이에서 “네오위즈 덕에 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김 대표의 게임 철학은 '콘텐츠란 무언가를 남겨야 한다'는 말로 대표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국내 게임언론 게임뷰, 일본의 게임언론 포게이머와 공동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희도 오랫동안 모바일 게임을 해왔지만, PC 및 콘솔이나 인디 쪽을 조금 해보니 역시 장기적으로 '무언가'를 남길 수 있는 건 이런 게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 게임을 즐기고, 좋은 기억을 남기는 것. 이른바 '팬'을 남겨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1977년생인 김 대표는 2002년 네오위즈에 입사했다. 이후 20년 동안 네오위즈에서 근무하다 2021년 네오위즈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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