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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인기 횟감 방어의 가격이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사진 자료. ⓒ어도비스톡
사진 자료. ⓒ어도비스톡

지난 13일 서울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 가격정보에 의하며 12월 10일 기준 일본산 방어 3.3t이 경매에 부쳐졌고 Kg당 평균 3만3600원에 거래됐다. 이달 초 Kg당 1만8500원에 거래되던 것보다 81.6%나 오른 것이다.

겨울에 많이 먹는 참돔(1만8300~2만200원) 값은 작년과 비슷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이들이 즐겨먹는 광어(1만400원~2만원)의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그런데 방어만 유독 가격이 오른 것이다.

그렇다면 겨울철 유독 방어의 가격만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방어회. ⓒ어도비스톡
방어회. ⓒ어도비스톡

일단 제일 간단하고 큰 이유는 방어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방어는 횟감으로 그렇게 인기가 있는 어종이 아니었다. 부패 속도가 빠른 데다 기름기가 많고 비린 맛이 강해 이른바 참치의 ‘하위호환’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냉장·냉동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과거엔 보관이 어렵고 선도가 빨리 떨어져 시장에서도 외면받았다.

그러나 최근 유통 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요리 기법의 등장으로 방어는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SNS를 통해 방어 관련 게시물이 확산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방어’를 태그한 게시물 수는 28만 개를 넘는다.

방어 가격이 오른 이유에는 기후 문제로 인한 공급 감소도 있다.

 조업한 방어가 대량 위판되고 있다. ⓒ뉴스1
 조업한 방어가 대량 위판되고 있다. ⓒ뉴스1

방어는 수심 200m 연안에 서식하며 제주도와 통영·거제를 비롯한 남해 연안에서 주로 잡히거나 양식된다. 올여름 동해안 등 주요 양식장의 수온이 29도 이상으로 치솟는 고수온 현상이 예년보다 일찍, 그리고 길게 발생했는데 이에 양식 중이던 방어 치어, 성어가 대량 폐사했다.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자연산 어획이 최근 잦은 풍랑으로 원활하지 않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중순 이후 제주·강원·경남 해역에는 2~3일 간격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됐고, 이로 인해 조업에 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이유로 방어 가격이 치솟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중이다. 한 소비자는 “가성비가 좋아 즐겨 먹던 생선이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 이 정도면 차라리 참치를 선택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계절이 지나며 방어 값이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평년 기준 방어는 1~2월 중순이 지나면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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