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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통령 부부를 위한 UAE의 ‘선곡’ 센스가 화제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그리운 금강산’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김혜경 여사, UAE는 영부인의 고향을 고려해 ‘울고 넘는 박달재’를 선곡했다. ⓒ유튜브 채널 ‘엠키타카 MKTK’
소프라노 조수미의 ‘그리운 금강산’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김혜경 여사, UAE는 영부인의 고향을 고려해 ‘울고 넘는 박달재’를 선곡했다. ⓒ유튜브 채널 ‘엠키타카 MKTK’

2025년 11월 18일(이하 현지시간)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아랍에미리트(UAE) 음악대가 정상회담 오찬 공연에서 ‘울고 넘는 박달재’, ‘제3한강교’ 등 한국 노래를 연주했다”라고 밝혔다. UAE가 ‘울고 넘는 박달재’를 선곡한 이유는 영부인 김혜경 여사의 고향에 있는 지역을 소재로 한 노래이기 때문. 김혜경 여사의 고향은 충북 충주로, 박달재는 충북 제천에 있는 고개다. 

한국 대표단을 위해 연주된 또 다른 곡 ‘제3한강교’는 양국 사이에 굉장히 중요한 아이콘인 ‘다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진행된 이날 한-UAE 정상회담에서 “50년 전 있었던 역사적 사건 하나를 말씀드리려고 한다”라며 운을 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UAE를 세운 저의 아버지 고(故) 자이드 대통령께서 아부다비와 육지를 잇는 ‘무사파(Musaffah)’라는 교량을 건설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한국 회사를 택했다”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그 교량이 아부다비와 육지를 이은 것처럼 이제는 우리 양국을 잇는 교량이 굉장히 많아졌다”라며 “양국을 이어주는 그 다리가 UAE와 한국 간 협력과 개발의 의욕을 더욱 채워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UAE와 대한민국은 닮은 점이 참 많다. 지정학적으로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는 위치라는 점도 그렇지만 가진 게 별로 없이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작은 나라로 볼 수 있다”라며 양국 간의 공통분모로 ‘가교’를 언급했다.

한편 이 두 곡은 이재명 대통령의 ‘애창곡’이기도 하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21년 여름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인생곡’으로 가수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꼽은 이재명 대통령은 이 노래를 소년공 시절, 오리엔탈 시계 공장 야유회에서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20대 대선 후보였던 2022년 2월에는 충주를 찾아 “아내가 고우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을 한다는 말이 있다.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이 처갓집 어르신들에게 큰절 한 번 올리겠다”라며 큰절을 한 뒤 ‘울고 넘는 박달재’를 열창했다. 고향이 안동이라 박달재를 자주 넘어갔다는 이재명 대통령은 “박달재 휴게소에서 하루 종일 머무르며 각기 다른 버전의 ‘울고 넘는 박달재’를 듣곤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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