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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엔 유족과 동료들의 흐느끼는 소리만 들렸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꽃 사진, 빈소. ⓒ어도비스톡/뉴스1
기사 내용과 무관한 꽃 사진, 빈소. ⓒ어도비스톡/뉴스1

3일 오전 10시 50분쯤 세종시 어진동 중양동 청사 인근 바닥에서 행안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A씨는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나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무관한 사람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A씨 시신이 안치된 세종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엔 유족들과 동료들이 모여 그를 추모했다. A 씨 부인은 고인의 지인들이 올 때마다 울음을 참지 못했다. 추석 연휴 첫날 황망한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직원들은 고인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매일 비상근무를 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매일.. 세상 떠난 전산망 담당 공무원 빈소에서 들려온 동료의 오열 한마디: 도저히 제정신으로 들을 수 없어 먹먹하다
빈소 조문한 강훈식 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뉴스1

이날 빈소를 조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눈물을 보였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빈소를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서한을 읽으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행안부 관계자와 1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민과 함께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6분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5층 전산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됐다.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국정자원 및 국정자원 전산실 배터리 이전 공사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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