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4일 자신에게 손 편지를 보냈던 어린이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초청된 어린이들은 대북 방송 중단, 비상계엄 저지 등 이 대통령께 감사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어린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부부는 환한 웃음과 포옹으로 어린이들을 맞이했다. 이어진 질문 시간에서 한 어린이가 "대통령으로서 언제 가장 힘들고 기쁜지"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잠시 생각한 뒤 "대통령이 무언가를 지켜야 하는데 그 지킬 힘이 없을 때 가장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을 만날 때가 가장 기쁘다"라고 전했다.
또 한 어린이가 수줍은 목소리로 이 대통령의 삶을 다룬 책에서 읽었다면서 "어릴 때 먹은 소나무 순은 무슨 맛이에요"라고 물었다. 아이의 말을 유심히 듣던 이 대통령 부부는 질문의 끝이 '소나무 순'으로 마무리되자 결국 박장대소했는데. 이에 이 대통령은 웃으며 "소나무 순은 엄청 향긋하고 맛있다. 새콤하고 달다. 그런데 요즘에는 먹으면 안 된다. 소나무가 망가진다"라고 답하기도.
어린이의 편지, 어린이와 인사 나누는 이 대통령 부부.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어린이들의 질문 공세를 받던 이 대통령은 중간에 "아이들 질문 수준이 너무 높아서 불안하다. 국회에서 질문받는 것보다 더 어렵다"라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반장 선거에서 떨어져 본 적이 있다는 어린이로부터 “대통령님도 반장 선거에서 떨어져 본 적 있나”라는 질문을 받자 이 대통령은 “내가 시장 선거,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에선 떨어져 봤는데 반장 선거는 떨어져 본 적이 없다”라며 “(어릴 때) 반장 선거를 나갔던 기억이 없다”라고 말했다. 당시엔 교사가 마음대로 지목했다고 답했다.
이날 어린이들과의 만남 이후 이 대통령은 직접 받은 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훌륭한 정치인 되고 싶다"라는 아이의 편지에 이 대통령 또한 "오늘의 만남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밝은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우리 어린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