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경북 산불’을 낸 것으로 알려진 성묘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산불(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우). ⓒ뉴스1, 어도비스톡
오늘(30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산불을 일으켜 26명의 사망자를 낸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경 경북 의성군 한 야산에 있는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일대에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최초 발화 당시 A씨 딸은 119상황실에 "불이 나서 (증조부의) 산소가 다 타고 있다"라며 "저희 아빠랑 왔다"라고 신고를 했다.
딸은 출동한 안평파출소장에게 기초 사실 조사를 받으며 "(봉분에 있는) 나무를 꺾다가 안 되어서 라이터로 태우려다가 바람에 불씨가 나서 산불이 났다"라고 진술했다.
사진 자료. ⓒ뉴스1
현재 A씨는 혐의를 부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산림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과 일정을 조율해 이르면 내주 중 합동 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역대 최악의 화재라 불리는 경북산불. ⓒ뉴스1
한편, 이번 경북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권역인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까지 번졌다. 경북 지역 산불 관련 사망자는 29일 기준 2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의성 2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7명, 영덕 9명이다.
지난 22일 경남 산청면에서 숨진 산불진화대원 4명을 포함하면 이번 영남권 산불 전체 사망자는 30명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