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아들 끌어안고 사는 최미화씨를 향해 그건 사랑이 아님을 지적하는 심리상담사 ⓒJTBC
엄마는 아들을 사랑한다. 31살 아들이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며 밤새도록 게임을 하는 걸 오냐오냐하며 봐주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한다. 폐가 좋지 않은 아들을 위한다며 담배까지 사다 줄 정도다. 게다가 엄마는 아들 여친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6일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최미화씨는 "지드래곤 10명을 줘도 안 바꾼다"라며 아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낸다.
문제는 이 사랑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데 있다. 비록 폐가 좋지 않을지언정 일상 활동에 큰 제약이 없건만 무직 상태의 아들을 거둬주고, 아들 여친의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
현재 재혼한 남편과 함께 사는 이 집은 4명의 성인 모두가 '무직'. 생계는 최씨가 친정아버지에게 상속받은 유산 2억 정도로 이어오고 있었다.
아들 여친까지 "엄마 만원 있어?" ⓒJTBC
이런 최씨를 향해 이호선 심리상담사는 '관계 중독'이라고 짚었다.
"별문제 없던 아들을 환자로 만들지 마세요. 분리해야 될 나이에 독립적으로 살아갔던 아이들을 집으로 불러들여서 완전히 기생하면서 살아가게 만들고 있거든요. 이런 관계의 중심에 미화씨가 있습니다."
이호선 상담사는 "사람이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닌데, 관계 중독의 경우엔 주변 사람들이 다 망가진다"라며 "모두가 수족 없는 사람들처럼 살아가며 미화씨만 바라보고 있다. 죽어가는 건 남편이 아니라 바로 아들"이라고 짚어 최씨를 놀라게 하는데.
아아 ⓒJTBC
사실 아들도 이런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아들 최시혁씨는 "두분이 이제는 나가야 한다"는 상담사의 얘기에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 집에 들어와서 더 피폐해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항상 어릴 때부터 엄마가 저를 보호하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건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런데 엄마의 그런 행동들 때문에 항상 제가 '엄마 없이 아무것도 못 하는 애'라고 욕을 먹는다"라며 본인 역시 독립을 원하고 있었음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