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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 뉴진스(좌),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르세라핌 멤버 채원, 사쿠라 ⓒ뉴스1/어도어/방시혁 인스타그램 
민희진 어도어 대표, 뉴진스(좌),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르세라핌 멤버 채원, 사쿠라 ⓒ뉴스1/어도어/방시혁 인스타그램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답변 가치 없다"던 하이브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꾸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뿌렸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찬탈' 논란에 대해 '농담', '사담'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이브는 당일 대응하지 않다가, 하루 지난 26일 '경영권 탈취'에 대해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라며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한 인물"이라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인이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었다"며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의 뉴진스 홀대론을 주장했다. 또, 하이브가 뉴진스를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데뷔 시 뉴진스를 홍보하지 말라는 주장에 대해 "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역할과 책임)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다"며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씨의 경우, 하이브와의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다른 레이블과의 보도자료 양을 비교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27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다"며 "방탄소년단 등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속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소홀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리며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 대표는 하이브와 맺은 주주간계약상 경업금지 조항을 '노예계약'으로 비판했다. 하이브는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이라며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라며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민 대표 긴급 기자회견 전, '주술 경영'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민희진은 이를 피하지 않고 무속인을 지인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대화 과정에서 공시되지 않은 임원의 스톡옵션 수량, 잠재 투자자 이름, 투자자별 지분율이 기재된 경영권 탈취 구조 등이 오가고 있고,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했다"며 "중요한 정보를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채용청탁도 받은 사실을 회사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22일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착수하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했다. 25일에는 민 대표와 관련자들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확을 포착했다며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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