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3일 유튜브 채널 '곽튜브'가 소개한 나가시 소멘의 모습(기사와는 관계 없는 곳입니다) ⓒ곽튜브
한 달에 약 900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일본 소면집 '나가시 소멘'이 폐업한다.
대나무로 만든 수로에 물과 함께 흘려보낸 소면을 젓가락으로 건져 먹는 '나가시 소멘'.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로 국내에서도 꽤 알려진 일본 별미이자 관광 명소다. 국내 유명 유튜버 곽튜브는 일본 교토에 있는 '나가시 소멘'을 소개한 바 있다.
최근 일본 이사카와현에 위치한 '나가시 소멘'에서 8월에만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8일 일본 NHK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사카와현 쓰바타초에 있는 나가시 소멘 음식점에서 8월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이 음식점에서 식사한 1살부터 80대까지 설사나 발열, 구토 등 식중독 증세가 나타났다. 중증 환자는 없으며, 병원에 입원했던 22명은 모두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성객이 많은 오봉(8월15일) 명절 시기와 겹쳐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면을 흘려보내는 물에서 식중독의 원인인 '캄필로박터'가 검출됐다. 해당 음식점은 올해 7월의 폭우 피해의 영향으로, 1년에 한 번 이상 해야하는 수질 검사를 영업 개시 전에 실시하지 않았다고.
해당 음식점에서 사용된 물에서 검출된 캄필로박터는 소, 닭, 돼지 등 가축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오염된 물과 육류, 덜 익은 고기와 닿은 조리대에서 만든 음식 등을 사람이 섭취할 경우 감염된다.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길게는 1주일간 나타난다. 보통 자연 회복되나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유아나 노인 등의 경우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나가시 소멘은 여름 시기만 판매하고 있는 메뉴로, 30년 이상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해당 음식점은 3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당 가게를 운영하는 '오타키 관광'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환자에게 손해배상 지불을 마친 뒤 폐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