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하루의 끝에 침대에 누웠을 때 사람마다 뭘 입고 자는지는 각양각색이다. 그중에서도 잘 때 '맨발파 VS 양말파'로 성향이 확연히 갈린다. 그렇다면 잘 때 양말 착용 有無가 중요할까?
의외로 전문가들은 수면 중 양말을 신는 게 단순한 성향을 넘어서서 실제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도 많다.
자료사진, BTS '코웨이' 광고 영상 캡처 ⓒAdobe Stock, 코웨이
전문 수면 컨설턴트이자 육아 전문가인 마르 드 칼로스는 "양말을 신고 자면 확실히 수면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피부 온도의 변화는 수면을 시작하고 유지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말을 신고 잘 때, 혈액순환이 더 잘 되고, 발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신체의 코어 온도도 낮출 수 있고 좀 더 빠르고 깊게 잠들 수 있다." 수면재단 역시 이 의견에 동의한다.
실제로 소수의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에 의하면 양말을 신고 잔 젊은 남성들이 양말을 신지 않은 남성들보다 약 7.5분 더 빨리 잠이 들었고, 32분 더 길게 잠을 잘 수 있었고, 수면 중간에 7.5배나 더 깨지 않았다.
양말을 신고 수면 중인 사람 자료사진 ⓒAdobe Stock
양말을 신으면 수족냉증(레이노 증후군)이 발생했을 때 염증이 생길 가능성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수족냉증은 춥지 않은 온도에서도 손이나 발이 냉기를 느끼는 질병이다. 낮은 온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순히 양말을 신고 잔다고 수족냉증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질병의 악화는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BBC가 보도한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말을 신고 잘 때, 잠자리 중 오르가즘을 느낄 확률이 30%까지 증가했다. 오르가즘은 인체 장기에 혈류가 증가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양말을 신고 수면 중인 사람 자료사진 ⓒAdobe Stock
다만 마르 드 칼로스는 "양말을 신는 게 만능은 아니다. 먼저 왜 내 발이 유독 차가운지 아는 게 먼저다"라고 주의점을 강조했다. "발이 시리다고 느끼는 이유는 빈혈, 당뇨병, 갑상선 저하증 등 다양한 질병 때문일 수 있다. 이는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또 만약 잘 때 양말을 신는 게 싫고 평소 수면에 큰 문제가 없다면 맨발로 자는 것도 당연히 괜찮다. 오히려 더운데 양말까지 신으면 수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양말을 신고 수면 중인 사람 자료사진 ⓒAdobe Stock
무엇보다 잘 때 양말을 신는다면 반드시 깨끗한 새 양말을 신어야 한다. 하루 종일 신었던 양말이나 같은 양말을 전에 신었던 양말을 여러 번 신는 건 위생상 아예 안 신으니만 못하다.
"캐시미어, 메리노 울, 대나무 또는 면과 같은 천연 섬유로 만들어진 깨끗한 양말을 신고 자야 한다. 이 소재들이 적절한 따뜻함, 통기성을 제공하고 위생적으로도 좋다. 그리고 (의사의 처방이 없다면) 잘 때 압박 양말이나 스타킹을 피하라!" 마르 드 칼로스의 말이다.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따르면 압박 양말이나 압박 스타킹은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인 만성정맥부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오래 서서 일할 때 신으면, 다리 정맥에 가는 압력을 덜어 준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서 있는 자세가 아니라 누워 있거나 수면 중 사용은 매우 신중해야 하니 사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