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 3가지를 철저하게 지킨 이연복 셰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중식 셰프 이연복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의료사고로 후각을 상실했던 26살 때였다. 셰프 인생에서 치명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이 3가지를 아주 철저하게 지켜왔다.
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이연복이 동생 이연희의 가게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연복은 지난 고생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가장 힘들었던 때가 냄새를 못 맡았을 때”라며 “대사관에서 일할 때였는데, 요리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연복이 후각을 잃게 된 원인은, 황당하게도 코 수술을 한 다음부터였다. 그는 “대사관에서 4년째 일하고 있을 때였는데, 대사가 같이 가서 건강검진을 하자고 하더라. 그 후 코 수술을 했다가 냄새를 못 맡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코 수술 후 후각을 잃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그는 “대사는 좋은 마음으로 해 준 건데 당시 의술이 그랬다”면서 “그때 냄새를 못 맡고 나서 요리를 계속 해야 하긴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생각하다가, 입맛을 민감하게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미각을 살리기 위해 이연복이 철저하게 지킨 건 딱 3가지였다. 바로 금연, 절주 그리고 아침밥 금식. 그는 “담배도 끊고 과음도 안 하고 아침밥도 먹지 않았다. 보통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으면 10시~11시다. 배가 부르면 음식을 할 때 간을 정확히 못 본다. 또 전날 저녁에 과음하면 아침에 입이 되게 텁텁하고, 담배를 피워도 간보기 힘들어서 3가지를 지킨다”라고 강조했다.
금연, 절주, 아침 금식을 철저하게 지켰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후각 상실을 무려 20년 넘게 숨겼다는 이연복은 “사람들은 몰랐다. 방송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오히려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 ‘요리계의 베토벤’이라는 말도 나왔다. ‘박지성은 평발이었고 이연복은 후각을 잃었는데 당신은 무슨 핑계를 댈 거냐’ 이런 명언도 있었다. 나는 평생 힘들었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