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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받는 질문들 중에 하나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지 않고 눈물을 보이거나 화, 짜증, 떼를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행동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것입니다. 실제로 상담에 오는 아이들 중에도 의사 표현을 언어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는데요. 오늘은 말보다는 눈물, 화, 짜증, 떼 등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의 특징과 원인, 대처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감정 표현도 배움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바로 자신의 의사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죠. 하지만 처음부터 자신의 의사 표현을 언어로 유창하고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별말 아닌 질문에도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분노감을 표출하기도 하며 자신의 욕구와 반대되는 말이나 격한 언어적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행동들도 미숙하지만 상대에게 의사 표현을 하는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정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처음부터 감정을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지 못합니다. 일상이나 학교에서조차도 욕구와 감정 표현을 배우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로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감정 표현을 학습하거나 더 나아가서는 가족 내 관계, 중요한 대상과의 관계 등을 통해서 표현을 배우게 됩니다. 

사실 감정을 느끼는 그대로 적절하게 표현하고 해소 및 정화과정을 다루는 법을 학습하게 되면 실제로 좀 더 건강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여 부정적인 감정이나 정서적 불편감도 잘 다룰 수 있게 되어 관계 유지나 사회 적응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말로 표현해내지 못하고 눈물이나 분노, 화, 격한 말로 표현하는 아이들은 왜 그럴까요?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성향, 부모의 성향, 양육방식과 가족 분위기, 환경 등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부모에게 원하는 바나 감정, 욕구 등을 표현해도 부모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던 경험들이 쌓이게 되고 억울하고 좌절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아이들은 '말해도 소용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아예 말을 하지 않는 상황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또는 자존감이 낮거나 기질적으로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상대의 반응에 위축되어 의사 표현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생각이 많거나 조심스러움이 높은 기질을 가진 자녀가 성향이 급하고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는 부모 밑에서 양육된다면 자녀는 주눅이 들고 위축되어 눈물을 보이거나 짜증 섞인 반응, 단답형의 반응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현재 느끼는 바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정서적 공감이 부족한 부모일 때도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데요. 보통 이러한 부모의 반응은 ‘이게 울 일이야? 그만 울어, 우물쭈물 대지 말고 말을 해’ 등과 같은 표현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상황이 주는 압박감에 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눈물을 보이거나 입을 다무는 모습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위에 예로 들어드린 부분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직접적인 요구가 아닌 눈물, 분노 표현, 짜증이나 떼를 쓰는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아이를 충분히 관찰해야 합니다.

 

울거나 떼, 짜증, 화로 의사 표현을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울고불고 떼쓰고... 표현을 말로 하지 않는 아이 교육 방법 7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1. 아이의 마음은 공감하되 행동은 잘못되었음을 교육해 주세요.

표현이 격하다고 해서 격한 표현이 나왔을 때 모든 행동을 수용해 줘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네가 지금 답답하고 화가 나는구나’라고 정서적 공감은 해주면서 ‘하지만 울거나 화를 내는 방법 말고도 네가 원하는 것을 엄마에게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등과 같이 건강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어떠한 말로도 교육이 되질 않습니다. 감정이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견뎌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이 누그러들게 되면 어떤 상황 때문에 어떤 감정이 느껴졌는지를 공감하면서 아이를 수용해 주는 과정을 통해 감정을 정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미숙한 아이라면 ‘이런 상황 때문에 네가 속상하구나’등과 같이 자녀가 느꼈을 감정을 부모가 먼저 읽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여기에 자신이 느끼는 것, 바라는 것 등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며 자신이 행동한 것에 대한 책임을 갖고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2.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이 필요합니다. 표현 연습은 한 번에 되지 않습니다.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나 네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상대방에게 격한 표현이나 거친 행동을 해서는 안 되고, 느껴지는 감정이 이렇다는 것을 말로 전달하는 법을 꾸준히 학습시켜야만 합니다. “네가 감정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격한 감정 표현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거나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용납될 수 없어” 등과 같이 아이들 수준에 따라 이해하기 쉽게 교육해야 합니다.

#3. 다양한 감정 표현 단어를 부모가 먼저 사용해 주세요.

아이들이 인지하고 있지만 사실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지는 그 순간에 적절한 단어 선택이 어려워 표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부모가 먼저 그런 상황이라면 어떤 감정을 느낄 것 같은지 마음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반복적으로 감정을 읽어주는 연습을 하면 감정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게 됩니다.

#4.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은 이렇게 대해주세요.

충동적인 아이들은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곁에서 함께 견뎌주고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현이 격한 아이라면 마음속으로 ‘stop!’을 외쳐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하고 격한 말이나 행동이 나오기 이전에 1부터 10까지 천천히 수를 세어보게 하면서 행동 지연할 수 있도록 연습시킵니다. 만일 너무 화가 나는 경우라면 잠시 그 자리를 피해 심호흡을 하며 감정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부정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아이라면 긍정적 표현으로 바꿔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극단적인 표현보다도 ‘배고파 죽겠다, 짜증 나 죽겠다’ 등과 같은 표현보다도 ‘너무 배가 고파서 견디기 힘들다, 버겁다’ 등과 같이 표현할 수 있도록 합니다. 

#5. 부모가 알아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지양해 주세요.

원하는 것은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지 않고 부모의 추측으로 자꾸 먼저 알아서 해주게 되면 집에서는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의존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아이가 사회에 나갔을 때 대인관계에서는 불편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은 부모처럼 나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지도 않고 또 그럴 필요도 없기 때문에 먼저 알아서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먼저 알아서 문제를 해결해 주면 자녀는 관계 속에서 좌절감이나 불편감을 크게 겪을 수 있음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6. 수용적인 태도로 충분한 격려와 지지를 표현해 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했을 때는 수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번에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 ‘부모님은 이렇게 반응해 주실 거야’하는 기대감으로 자신의 의사는 조금씩 표현해 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이야기해봤자 바뀌는 것이 없고 심지어는 혼이 나거나 비난받는다면 더 이상 원하는 바를 부모에게 이야기하지 않게 되거나 지금의 강도보다 더 세다고 생각하는 반응들, 예를 들면 분노감을 표출하거나 반항적인 태도, 거친 말 표현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생각하기에 아이의 요구가 너무 과하다면 의사를 조율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라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 없다는 것도 때로는 배워야만 합니다. 따라서 부모 의견과 자녀 의견 사이의 타협점을 찾아 조율하는 방법을 대화를 통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때로는 자신의 문제를 부모에게 이야기했을 때도 스스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들이 있지만 용기가 부족해 시도를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패해도 괜찮아.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있어? 네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어떨 것 같아?’ 등과 같이 좀 더 상황을 폭넓게 생각할 수 있도록 대화를 해나가면서 스스로 대처 방법을 고민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일관된 태도와 신뢰가 중요합니다.

부모에게 의사 표현을 했는데 어떤 때는 허용되었다가 어떤 상황에서는 금지되는 등 일관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면 아이들은 혼란스럽습니다. 또 약속을 한 부분에 있어서는 부모도 책임감을 갖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아, 엄마가 바빠서 잊어버렸어. 에이~ 그거 뭐 중요한 거 아니잖아, 다음에 해줄게.”와 같은 말은 아이가 부모를 신뢰할 수 없게 됨은 물론 마음이 상하게 되어 부모에게 다시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할 태도입니다.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기준과 규칙을 만들어 항상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부모의 반응이 지금보다 조금만 바뀌게 되면 아이들도 서서히 태도를 변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부모 자녀 관계도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김영미 상담심리사]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2급 , 한국산업인력공단 임상심리사 1급, 한국미술심리치료, 협회 미술심리상담사 1급, 뇌교육사, 청소년상담사 3급, AP 적극적인 부모역할 훈련 교육과정 이수, ADHD 전문가 과정 등 다수 교육과정 이수

 

스쿨잼  naversch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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