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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셔터스톡
사진제공: 셔터스톡

인공지능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산업 분야, 바로 ‘로봇’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세대별 미래 유망산업’을 리서치한 결과, 1위로 AI와 로봇이 선정됐다. X세대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로봇’을 미래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집약 업종으로 선택한 것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달 열린 ‘2023 로봇 미래 전략 컨퍼런스’에서 “로봇은 산업의 생산성 향상, 인구구조 변화와 노동력 감소 대응,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가진다”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로봇 강국으로의 도약과 국내 로봇 대중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제조업, 서비스업을 망라한 산업 전반으로의 첨단로봇 보급·확산 등을 담은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올해 상반기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미래 산업 동력을 확보하고 ‘로봇 일상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결과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로봇과의 공존, 일상 깊숙이 파고든 최근 로봇 기술들에 대해 살펴봤다. 

사진제공: SSG 랜더스
사진제공: SSG 랜더스

KBSA, 고교야구에 등장한 ‘로봇심판’… 공정성↑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 ‘로봇심판’ 판정을 전격 도입했다.

로봇심판은 고정된 위치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공의 위치·속도·각도 등을 측정해 자동으로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려주는 시스템이다. 판정 결과는 음성으로 이어폰을 낀 심판에게 전달되며 심판 고유 권한이었던 볼 판정이 기계의 힘을 빌려 불공정한 판정이 최소화됐다.

현재 로봇심판은 KBO 퓨처스리그에 도입돼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통신상 문제로 판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딜레이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3월 말 이글스파크에서 보여줬던 시연회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종훈 KBSA 회장은 “고교팀들에게 공정한 심판 판정과 동일한 조건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며 “로봇심판을 도입함으로써 경기에서 발생하는 논란을 최소화하고 입시비리 예방과 승부조작 방지와 함께 선수들 경기력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카카오모빌리티
사진제공: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커피를 내 자리로 ‘배달로봇’의 등장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사내카페에서 로봇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임직원이 주문 앱을 통해 사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배송 로봇이 식음료를 주문자가 있는 곳으로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이는 LG전자와 협업해 로봇 ‘클로이(CLOi)’ 솔루션이 운영에 필요한 기술 관제 및 배송을 담당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문 앱과 로봇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플랫폼 개발을 맡았다. 이는 배송 주문을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규격화해준 뒤 배송업무 계획, 배차, 로봇 관제 등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것을 맡아 주문에 최적화할 수 있게 처리하는 형태다.

이는 로봇 친화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일반 건물에서도 손쉽게 로봇 배송을 상용화할 수 있게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우편물 배송, F&B(식음료) 배송, 수화물 배송, 드라이브 스루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오픈형 로봇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 Engineered Arts 유튜브 캡처
사진제공: Engineered Arts 유튜브 캡처

엔지니어드 아츠, “너 냄새나”라고 놀리자 인상 쓴 ‘휴머노이드 로봇’

영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설계 및 제조기업인 엔지니어드 아츠가 최근 자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로봇 ‘아메카’가 사람과 대화하며 다양한 표정을 짓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메카는 상대반의 질문에 답변하며 상황에 맞는 표정을 지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인가 묻자 “내가 처음 활성화된 날”이라며 능숙하게 답변을 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다 “너한테 냄새가 난다”며 장난스럽게 놀렸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그 말은 매우 모욕적이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아메카를 만든 엔지니어들은 더욱 생생한 감정 표현을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정을 짓고 손가락을 구부리는 등 간단한 움직임은 가능하지만 아직 걷는 것을 불가능한 상태다. 엔지니어드 아츠 측은 걸을 수 있는 아메카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KAIST
사진제공: KAIST

KAIST, 센서 없이 계단 오르내리는 ‘사족보행 로봇’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 연구팀이 ‘블라인드 보행’을 가능케 하는 로봇 제어 기술 ‘드림워크(DreamWaQ)’를 개발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로봇에게 ‘드림워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시각이나 촉각 센서의 도움 없이 계단을 오르내리고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 기술이다. 오직 로봇 내부의 관성 센서와 관절 각도 측정치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환경 중 어느 환경과 유사한지 상상한 뒤 알맞은 제어 명령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드림워커 로봇은 연석과 과속방지턱이 많은 대학 캠퍼스나 나무뿌리와 자갈이 많은 들판 등에서 몸체 3분의 2 높이의 계단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능을 입증했다. 초속 1.0m의 빠른 속도에서도 안정적 보행이 가능하다.

명현 교수는 “드림워커는 메라나 라이다(LiDAR) 등을 사용하지 않기에 기상 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사용될 수 있다”며 “화재로 인한 짙은 연기 속에서도 강인한 보행이 가능한 만큼 사람이 도달하기 어려운 재난 환경에도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한국기계연구원
사진제공: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정확도 90%의 ‘과일 수확 로봇’ 선봬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작물을 수확하고 운반하는 로봇 시스템이 등장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인력 부족이 심각한 농업현장에서 사람을 도와 작물을 자동으로 수확한 뒤 자율주행을 통해 하역장으로 나르는 ‘원예작물 수확 다수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작물을 수확하는 ’수확로봇’과 수확한 작물을 이송하는 ‘이송로봇’으로 구성됐다.

다수의 로봇을 기반으로 수확과 운반이 연계된 기술로 원예시설 전체에 대한 작물 수확 작업의 자동화가 가능하고 대수 제한이 없어 복수로 작업할 수 있다. 연구팀은 작물 인식률 90% 이상, 24시간 동작을 가정했을 때 사람 대비 80% 효율로 수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태용 책임연구원은 “향후 성능 강화와 기능 보강을 통하여 실내 시설원예뿐만 아니라 과수원과 같은 실외 환경의 다양한 수작업에도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metarism@galaxyuniverse.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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