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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부결' 예상 깨고 1시간이나 계속된 체포동의안 개표: 시시각각 바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얼굴(비교 사진)

더불어민주당서 30여 표 이탈

체포동의안 투표 용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체포동의안 투표 용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27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부결됐다. '압도적 부결' 예측을 뒤집은 '아슬아슬한 부결'이었다.

개표 결과는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이었다. 찬반 표만 놓고 보면 찬성이 1표 앞서지만, 체포 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표결 전후로 달라진 이 대표의 표정이 눈에 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유로운 미소. ⓒSB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유로운 미소. ⓒSBS
함께 웃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SBS
함께 웃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SBS

표결 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 대표 체포 동의 이유를 설명할 때 이 대표는 여유 있었다. 이 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며 때때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개표가 지연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애매하게 기표가 된 투표 용지 2장을 놓고 여야가 대립했다. 

'부'야, '무'야? ⓒ뉴스1
'부'야, '무'야? ⓒ뉴스1

개표는 1시간 가까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입꼬리도 내려갔다. 때때로 눈을 감는 모습도 포착됐다. 함께 있던 정 최고위원의 입가에서도 미소가 사라졌다.

굳은 얼굴의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SBS
굳은 얼굴의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SBS
눈을 감은 이재명 대표. ⓒSBS
눈을 감은 이재명 대표. ⓒSBS

결국 알아보기 힘든 2개 표 중 하나는 반대로, 하나는 무효표로 처리되면서 이 대표 체포 동의안은 부결됐다.

이날 표결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 169명이다. 민주당 의원들 결집으로 압도적 부결이 예상됐으나, 민주당 전체 의원 중 약 31명이 찬성, 무효, 기권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대표가 구속 위기는 넘겼지만 그의 체포에 동의한 민주당 의원이 대거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당내 정치적 입지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39 대 138.. 아슬아슬한 부결. ⓒSBS
139 대 138.. 아슬아슬한 부결. ⓒSBS

한편 검찰은 지난 16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배임 등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헌법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일 때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될 수 없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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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이재명 #국회 #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