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입을까, 아님 그냥 지금 세탁할까?' 옷을 빨래통에 넣기 전 이런 고민에 빠지는 것은 우리만이 아닌 듯하다.
세탁을 너무 안 해도 옷이 오염되지만, 과도한 세탁은 결국 옷의 손상은 물론, 물과 자원의 낭비로까지 이어진다. 그렇다면 옷을 세탁하는 데 적절한 주기는 어떻게 될까? CNN은 세탁 주기의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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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양말, 운동복
정해진 법칙은 없지만 속옷, 양말, 레깅스, 운동복은 한 번 입고 빠는 것이 좋다. 얼룩이 묻거나 냄새가 밴 옷도 물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피부과학회 회원이자 피부과 의사 로시 박사에 의하면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미세세균은 자연스레 옷으로 옮겨가며, 땀으로 인해 증식하기 때문. 세균이 과도하게 번식한 옷을 입으면 피부감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땀이 묻은 운동복을 그대로 말린 채 다음 날 입는 행위 또한 주의해야 한다. 세탁을 건너뛰고 건조기 등을 통해 옷을 말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양말 또한 마찬가지. 미국 뉴욕의 피부과 의사 제레미 펜턴은 "발과 발가락에는 곰팡이균이 만연하며, 습하고 어두운 신발은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더할나위 없는 환경이다"라며 양말은 물론, 신발의 깔창 또한 한 달에 한번 정도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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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겉옷
잠옷의 경우, 권장 세탁 주기는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당신이 취침 전 샤워를 하고 잠옷으로 환복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일주일 정도는 세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하지만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잠옷 또한 매일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웨터나 바지 등 상하의 속에 면티나 내복을 입은 경우는 어떨까? 로시 박사는 "내복은 빨아야 하겠지만, 그 위에 착용한 옷은 굳이 세탁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트나 자켓 등의 겉옷의 경우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 이상, 한 달에 한 번 정도 세탁하는 것을 권장한다.
청바지
청바지의 세탁 주기에 대해서는 항상 의견이 나뉘곤 했다. 직물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세탁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청결한 상태가 유지될까? 로시 박사는 바지가 오염되지만 않았다면 자주 세탁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함께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청바지를 빨지 않는다"는 대답을 전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의 의학 미생물학 수석 강사 매널 모하메드 또한 "청바지를 몇 달 동안 세탁하지 않았어도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