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엄홍식)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관련 성형외과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날(8일)에 이어 이날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등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유아인의 혐의는 향정신성 의약품 유통을 감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그가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지나치게 자주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밝혀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부터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등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10곳을 돌며 본명 엄홍식으로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수사관 등을 보내, 미국 여행에서 돌아온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유아인의 체모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또다시 해외로 나갈 것을 우려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또한 지난 6일에는 유아인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해당 혐의에 대해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8일 공식입장을 내고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마약류 및 향정신성 의약품 등을 관리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을 분석해 유아인을 비롯한 총 51명의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이 바둑기사 이창호 역할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승부' 스틸컷. ⓒ넷플릭스
한편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바둑기사 이창호 역할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승부’를 비롯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영화 ‘하이파이브’ 등 차기작 3편의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디시인사이드 바둑갤러리는 9일 영화 ‘승부’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유아인이 이창호 국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는 것은 이 국수의 명예가 심대하게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팬들은 유아인이 경찰 수사를 통해 결백이 입증될 때까지 영화 ‘승부’의 개봉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넷플리스 측에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