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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에세이] 자녀가 학교폭력 당사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오늘은 점차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들의 뉴스나 과거 청소년기에 있었던 유명 연예인 · 운동선수들의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되었던 뉴스들을 접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무리 충동적이고 철없던 시절의 실수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되는 일임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학교 폭력 문제가 비단 학생 개인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그의 친구, 가족, 교사 등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또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욕설이나 비하하는 말도 폭력에 해당할까요?

이제 학교폭력은 신체적 폭력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학교폭력 발생 유형도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해 언어폭력을 경험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보통 이를 사이버 폭력이라 부릅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험한 말을 하기에 훨씬 용이하며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만 있으면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폭력적이고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장난이 심해지면 괴롭힘이 되고 선을 넘는 행동이 반복되면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장난은 즐거움을 전제로 암묵적인 동의가 이루어져 함께 재밌게 웃고 떠드는 것입니다. 무리 안에서 모두가 웃다가 한 명이 불편한 상황이 되면 더는 장난으로 볼 수 없습니다. 불편해하는 사람을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며 그 사람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위해 불편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불쾌한 감정을 수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사람 탓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괴롭힘은 행위자(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는 행위로 지양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행위자에게는 친해지기 위한 노력이었고 가볍게 농담, 장난으로 했던 말과 행동이라도 당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마음의 상처가 되고 아픔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서 사건과 무관한 것이 아닙니다. 폭력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방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세심한 감수성을 키워야만 합니다.
 

자녀가 학교폭력에 연루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녀가 피해자일 경우>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녀의 상태를 확인하여 어떤 것이 당장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일입니다. 자녀에게 부모가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이 좋겠는지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견디는 힘이 있는 학생이라면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도중 본인이 생각을 정리해 대처를 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라면 자녀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사실 파악 중에 지속적인 신체적 폭력이 확인되면 학교에 관련 사실을 알려 가해자와 피해자를 빠르게 분리해야 합니다.

또한, 관련 사실에 대한 정보 수집이 필요합니다. 톡 내용이나 전화 녹음, 주변 친구들의 진술 등 관련 사실을 입증할 만한 내용은 보관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면서 언제부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목격한 친구들은 있는지, 그들의 행동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등을 자세하게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병원 진료나 상담을 받은 확인서를 구비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자녀가 피해를 당하였다는 사실을 안 순간 부모의 마음은 무너지는 것 같고 걱정되는 마음도 크겠지만 감정적으로 상황을 대처하면 오히려 자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장 힘든 사람은 그 일을 경험한 자녀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자녀에게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안정감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습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자녀가 가해자일 경우>

상황을 냉정하게 보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녀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시되 어떤 상황에서 일어난 행동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의 말을 믿어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자녀가 상대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여기에 재미를 위해 누군가를 헐뜯거나 괴롭히는 행동, 힘 있는 친구를 동조하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훈육해야 합니다.

가장 좋지 않은 행동은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을 리 없다, 나쁜 의도가 아니라 장난이었다, 우리 아이는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나서 그런 것이다, 장난인데 너무 과민한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 법대로 하자' 등과 같은 반응은 절대 지양해야 합니다. 상담실에 피해자의 부모로 오시는 분들의 고민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이 바로 '사과'에 대한 부분입니다.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는 태도는 진심 어린 사과로 상호 간 화해로 원만하게 끝날 수 있는 일을 오히려 더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자녀를 두둔하게 되면 당장은 가해자로 낙인 되거나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는 것을 피할 수 있어도 길게 보면 결코 자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재미를 위한 장난이었어도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했다면 즉각 사과해야 한다는 것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방법도 알아야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피해를 당한 학생에게 직접 연락하기보다는 담임교사를 통해 연락하거나 학생의 부모에게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해를 당한 학생의 경우,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위축되어 있고 또래가 아닌 성인을 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학생에게 연락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폭력과 관련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은 각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1388, 교육청의 Wee센터와 학교의 Weeclass, 학교폭력신고센터 117, 푸른나무재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 교내 학교전담경찰관을 이용하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미 상담심리사]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2급 , 한국산업인력공단 임상심리사 1급, 한국미술심리치료, 협회 미술심리상담사 1급, 뇌교육사, 청소년상담사 3급, AP 적극적인 부모역할 훈련 교육과정 이수, ADHD 전문가 과정 등 다수 교육과정

스쿨잼 naversch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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