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이혼을 하기 위해 법원에 갔던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50쌍 정도의 커플이 이혼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는데, 김준호는 이혼하는 부부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고.
2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멤버들이 신혼 및 가족 여행의 성지로 불리는 ‘괌’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첫 투어 장소로 괌 내 이혼을 총괄하는 법원을 구경한 뒤, 법원 인근에 있는 햄버거 가게를 방문했다. 장동민은 햄버거 가게를 찾은 이유에 대해 “미국 사람들은 ‘맛있는 걸 먹고 헤어지자’고 해서 법원 앞 맛집에서 이혼 전 최후의 만찬을 즐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햄버거를 먹던 중 김용명은 김준호를 향해 “(멤버들 중 유일하게) 현장에 가서 이혼을 하지 않았냐. 법원에서 나와서 무슨 음식을 먹었냐?”라는 질문을 건넸고, 당시의 기억에 잠시 씁쓸한 표정을 지은 김준호는 “이혼하러 갔는데 너무 일찍 갔다. 30분을 기다리라더라. 전 부인과 30분을 차 안에 같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차 안에서 계속 적막이 흘렀다는 김준호는 “(전 아내가) ‘왜 우리가 여기까지 왔을까’라고 얘기하기에, 나도 ‘진짜 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라며 “(그 후 법원에서) 이혼을 하는데 50쌍 정도의 커플이 줄 서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이혼하는 부부가 나한테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해줘야 하나?’ 싶었는데 그 부부가 나쁜 이유로 이혼하는 것 같진 않았다. 그래서 둘 다 사인을 해줬다”라며 “이혼 2개월 뒤에 ‘무확행’ 촬영을 갔는데 탁재훈이 ‘염치도 없다. 이혼한 지 2개월 밖에 안 됐는데 방송하러 왔다’고 하더라. 잊을 수가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