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좋은 어른 되는 게 목표" 김현주는 넷플릭스 '정이'에서 故강수연 만나고 자신의 연기관을 굳게 지키기로 결심했다

딱 한 장면에서 대사를 주고받았지만.

김현주, 강수연. ⓒ뉴스1, 넷플릭스
김현주, 강수연. ⓒ뉴스1, 넷플릭스

드라마 '애인 있어요' '왓쳐' '지옥'에 출연한 배우 김현주가 새해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이'로 다시 시청자들을 찾았다. SF 영화 '정이'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강수연 배우의 유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25일 김현주는 인터뷰를 통해 강수연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김현주가 1월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故 강수연 배우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뉴스1

먼저 김현주는 강수연에 대해 "내가 감히 어떤 배우라 말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아니다. 만나 뵐 수 있을 거라 생각도 못한 분"이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선배나 어른이 아니라 같이 연기하는 동료 배우처럼 대해주셨다." 김현주는 말했다.

극 중에서 두 사람은 모녀 관계를 연기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은 하나뿐이었다. 김현주는 그 순간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했다. 

'정이' 촬영 중인 故 강수연. ⓒ넷플릭스 
'정이' 촬영 중인 故 강수연. ⓒ넷플릭스 
대본을 보며 미소 짓는 故 강수연. ⓒ넷플릭스 
대본을 보며 미소 짓는 故 강수연. ⓒ넷플릭스 

그는 "선배님과 마지막 대사를 나누는데 그날 유독 좀 내 감정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선배님과) 벽을 사이에 두었지만 한 공간에 있었다"며 해당 장면을 묘사했다. 이어 "나는 눈을 감고 있고, 선배님이 귓속말로 이야기를 하는데, 선배님도 '나 얘 보면 눈물 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며 두 사람이 배역에 완전히 몰입한 순간을 회상했다. 

'정이' 스틸컷 속 강수연. ⓒ넷플릭스 
'정이' 스틸컷 속 강수연. ⓒ넷플릭스 

강수연과의 짧지만 굵은 만남은 김현주의 연기관에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사실 26년 전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땐 직업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김현주. 그러나 "일을 하면서 이 직업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과 의지도 커졌다."

'정이' 스틸컷 속 김현주. ⓒ넷플릭스 
'정이' 스틸컷 속 김현주. ⓒ넷플릭스 

지금도 김현주의 목표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그냥 강수연 선배님처럼 좋은 어른, 선배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 품을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그런 어른 선배가 되고 싶다"며 배우로서, 어른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전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