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모습(2022.8.26),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 인사하고 있다.(2023.1.1),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우)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대구 서문시장의 단골(?) 손님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 전인 지난 2021년 7월 20일 서문시장을 방문했고, 대선 기간에는 이 시장에서 유세하기도 했다. 취임 후에도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2일, 8월 26일 서문시장을 찾았다. 또, 김 여사는 설을 앞두고 지난 11일 오후에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장을 봤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행사를 기획했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특정 한 군데만 가는 것은 상당히 편파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26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를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26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어묵을 맛보며 상인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3.1.11 ⓒ뉴스1
탁 전 비서관은 11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문재인 정부 때도 추석, 설날, 명절 이런 때에 시장 방문을 했다"며 "그때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은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느냐 없느냐"라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올해는 대구에 갔으면 내년에는 광주에 가는 게 상식적인 기획의 카테고리"라며 "그런데 이제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주로 대구 서문시장을 가시더라"며 "이미 2번 이상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떡볶이 등 음식을 맛보며 다시 방문할 것을 상인과 약속하고 있다. 2023.1.11ⓒ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최강미모 김건희'라고 쓰인 피켓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1 ⓒ뉴스1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시장 방문 현장에서 보이는 모습을 지적했다. 그는 "가장 많이 하는 게 지긋지긋한 모습인 어묵, 떡볶이 먹고 떡 사 먹고 따봉 하는 것 아니냐"며 "그걸로 과연 시장 방문의 어떤 의미를 살릴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재래시장의 물건값이 얼마나 싼지 거기에 얼마나 따뜻한 말들이 오가는지 대통령과 여사님이 이걸 보여주고 싶은 것 아니냐"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을 회상하며 "그 해 명절 전에 '올해 제수용품 사는 데는 얼마가 들 것이다' 신문들이 발표하면 그 돈을 대통령 혹은 여사님께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 돈으로 그 품목을 그대로 사보게 했다"며 "두 분이 돈이 모자라면 좀 깎기도 하고 돈이 남으면 좀 더 드리기도 하면서 실제로 그게 맞는지 그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서 국민에게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일정이)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재래시장보다는 서문시장을 더 챙겨야겠다고 생각한 것만은 사실일 것"이라며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