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폭'. 계정 폭파, 즉 계정 삭제의 줄임말이다. SNS를 통해 사회생활을 한다고도 하는 요즘, 수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 SNS 계정을 지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수만에서 많게는 수백만까지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 어려운 '계폭'을 래퍼 겸 사업가 박재범(35)이 단칼에 해치웠다. 지난 25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박재범은 데뷔 15주년을 맞아 인스타그램 본 계정을 삭제한 사연을 밝혔다.
미련 없는 안녕. ⓒSBS
이날 신동엽은 "박재범 씨가 올해 (데뷔) 15주년 차다. 그런데 15주년을 기념해서 580만 명이 팔로우하는 SNS를 삭제했다. 이거는 경제적인 가치로만 봐도 어마어마하다"라며 의문을 표했다. 특별한 사연이 있지 않고서야 거대 계정을 삭제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서장훈은 "스웩이죠, 스웩"이라며 래퍼의 뽐내기라는 의견을 내놓았는데. 박재범이 2021년을 끝으로 계정을 삭제한 이유는 바로 '자유로운 도전' 때문이었다.
새로운 시작. ⓒSBS
박재범은 "15주년 기념은 아니다. 내가 힙합 레이블들을 차렸는데, (그래서) 젊은 친구들한테 나는 힙합 레이블 사장 이미지가 되게 세다. 그걸 내려놓으면서 다양하게 다른 도전을 해야 했다"라며 "SNS도 삭제하고 나도 마음속으로 정리를 하고 사람들에 주는 이미지를 리셋한 뒤 나타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괜히 지웠다 후회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어차피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서" 괜찮다는 박재범. 지난 2월 25일 개설된 그의 새로운 계정은 217만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2008년 JYP 엔터테인먼트의 그룹 2PM으로 데뷔한 박재범은 힙합 레이블 AMOG 설립을 시작으로 H1GHR MUSIC, 연예 기획사 MORE VISION을 세웠으며 올해 초 증류식 소주 사업에도 뛰어들어 원소주 붐을 일으켰다. 작년을 끝으로 AMOG와 H1GHR MUSIC 대표 자리에서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