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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좌), 윤석열 대통령(우) ⓒ뉴스1
유승민 전 의원(좌), 윤석열 대통령(우) ⓒ뉴스1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윤심 경쟁' 모드가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을 향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1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유승민은 안 된다', '유승민을 막아라'에 대해 "이게 무슨 누아르 영화 제목도 아니고. 저는 '유승민은 안 된다'라는 게 진짜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윤심, 尹心)인지 저도 진짜 궁금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국회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지금 바로 그분(윤석열 대통령), 그 사람에게 충성하지 못해서 이 난리냐"며 "지금 국민의힘 모습을 보면 좀 한심한 생각이 드는 게 이런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국민의힘, 대통령 출장소 같이 해서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당 지도부, 경선주자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후보, 윤 후보,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 이준석 대표. 윤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47.85%를 최종 득표, 홍준표 의원(41.50%), 유승민 전 의원(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3.19%)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2021.11.5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당 지도부, 경선주자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후보, 윤 후보,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 이준석 대표. 윤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47.85%를 최종 득표, 홍준표 의원(41.50%), 유승민 전 의원(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3.19%)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2021.11.5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의 면담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2.2.17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의 면담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2.2.17 ⓒ뉴스1

유 전 의원은 자신을 향한 '반윤', '배신' 주장에 대해선 "그런 것 자체가 사람에게 충성하는 것이지 않느냐. 사람에게 충성하면 그 사람이 아무리 잘못해도 비판하면 안 되는 것이냐"면서 "그렇게 하면 당이 망하고 나라가 망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해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 가지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며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충신이다, 윤핵관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한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진짜 우리 왜 정치하는지 헌법이나 제대로 좀 읽어보고 하셨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유 전 의원은 여당인 국민의힘 역할에 대해 "야당한테 국회 다수당을 빼앗긴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중간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일이 되도록 하는 게 여당의 역할이지 그냥 일방적으로 대통령 출장소같이 해서야 무슨 일이 되겠느냐"고 비판하며 여당과 대통령실 사이의 견제와 같은 간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9대 1이든 10대 1이든 저는 그 룰 때문에 제가 출마 결심을 하고 안 하고 하진 않는다"며 "때가 되면 하고, 더 고민해서 국민들께 분명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만약 '유승민은 이번 전당대회 안 된다'라는 게 진짜 윤심이라면 제가 대통령께 그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대통령께서 전대, 경선, 공천에 개입하는 그 자체가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해서 총선을 이긴 적이 없었고 대통령이든 정권이든 성공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그건 나락으로 빠져드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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