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 이상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금융권에서는 청소년(혹은 가족)을 타깃으로 한 카드 상품이 있다. 2020년 출시한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mini'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신한카드 '신한카드 마이틴즈', 삼성카드 '삼성 iD POCKET 카드', 'KB국민카드 '쏘영 체크카드', 우리카드 '크림틴즈', 하나은행 '아이부자' 등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모두 10대 전용 상품으로, 10대에게 유용한 혜택과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금융권의 적극적인 영역 확장으로 청소년들이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학용품 구입이나 친구들과 놀 때 필요한 돈을 현금으로 받는 대신, 부모님의 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현금 대신 사용하는 카드는 확실히 지갑도 가벼워지고 사용도 간편하지만, 그만큼 현금에 비해 관리가 어렵기도 하고 잃어버렸을 때의 부담감도 크다. 이에 교육콘텐츠 전문회사 스쿨잼에서 19명의 청소년 대상으로 실제로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는지, 최근 늘어나는 현금 없는 매장, 현금 없는 대중교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현재 체크카드 사용 여부에 대해 질문했을 때, 32%의 학생들만 체크카드/신용카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본인 명의의 카드를 사용하는 친구들의 비율이 더 높았다. 어떤 경로로 발급받게 됐는지를 묻자 직접 알아보고 발급받았다는 답변과 부모님의 권유로 발급받았다는 답변이 동등하게 나왔다.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가 없는 친구들은 현금을 늘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편리하여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싶다는 의견과 분실 위험과 과소비를 하게 될 위험이 커 아직은 카드를 쓰기에는 이른 나이라고 생각하는 의견의 비율이 비슷했다.
10대 청소년들은 체크카드 사용이 과소비를 부추긴다고 생각할까?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이 질문에 과반수인 53%의 학생들이 과소비를 부추긴다고 생각했다. 카드이다 보니 돈에 대한 개념이 흐릿해지고, 청소년은 어른과 달리 돈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고 절제력이 부족해서이다. 반면에, 오히려 카드 한도가 정해져 있어 필요 없고 충동적인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카드는 사용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현명한 소비였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체크카드(통장)에 돈을 넣어주고 사용하게 하는 것은 미성숙한 청소년에게 독이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체크카드 사용이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것에도 큰 공감을 합니다. 돈을 쓴다는 것은 중독성이 심한데, 청소년은 어른과 달리 돈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고 절제력도 부족합니다. 결국 한 번 쓰면 계속 쓰게 되고, 과소비를 부추긴다고 생각합니다. [이*유, 중학생]
▶체크카드 사용이 어느 정도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 같아요. 카드이다 보니 돈에 대한 개념이 흐릿해지고, 또 돈을 아껴 쓰는 것 같지도 않고요. [오*린, 초등학생 고학년]
▶오히려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도가 정해져 있으니 필요 없고 충동적인 소비를 줄일 수 있어요. 또 카드는 사용내역이 나오기 때문에 용돈기입장처럼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불필요한 소비를 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좋은 소비 습관을 기르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 체크카드로 과소비를 한다면 돈 관리를 체계적으로 못 하는 경우일 텐데, 이 문제는 카드가 아닌 현금을 사용해도 마찬가지인 문제 아닐까요? [김*수, 중학생]
▶청소년의 체크카드 사용은 자기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자신의 소비를 계획하고 현명한 소비를 체크카드를 통해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계획 없는 소비, 불필요한 소비와 과소비를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체크카드를 활용하여 현명한 소비 습관을 들이고 경제 교육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아, 초등학생 고학년]
10대 청소년들은 현금 없는 매장, 현금 없는 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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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현금이 점점 없어지고 카드 결제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이나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과 실제로 현금 없는 매장에 갔다가 카드가 없어 구매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학생도 있었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배려하지 않는 운영 방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의 반대로 현금 없는 매장은 자연스러운 변화로 생각하며 빠르고 편리한 계산 시스템이라는 의견도 있다.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이나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불편할 것 같습니다. 만약 현금 없는 매장에 방문했는데 카드를 놓고 왔다면 그 매장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니까요. 자유롭게 결제할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할머니도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시는데, 현금 없는 매장이 많이 생기면 불편해하실 것 같아요. [권*인, 중학생]
▶집 앞에 현금 없는 매장이 있어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가게도 무인점포로 현금 없는 매장이고요. 카드나 삼성페이 같은 결제 수단이 없으면 매장을 이용할 수 없어요. 저도 그래서 현금 없는 매장을 이용하지 못하고요. 어린이나 청소년을 배려하지 않는 운영 방법이에요. 현금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정*연 중학생]
▶현금 없는 매장은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돼요. 부모님도 외부에서 결제하실 때 현금보다는 카드를 많이 사용하시거든요. 물론 이런 변화에 친숙하지 않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불편하실 테지만 앞으로도 현금 없는 매장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선, 초등학생 고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