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집에서 키우는 동물에서 함께 사는 가족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해가면서 반려동물의 모습을 사진이나 그림 등으로 남기는 것이 또 다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사람에 비해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순간들을 지속적으로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남기는 것이다. '헤이마리'의 <hey, art!> 코너는 이처럼 반려동물을 주제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예술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① LUCKY DOG acrylic on canvas 116.8x91 cm 2021. ② 행운의 선물 acrylic on canvas 116.8x91 cm 2021. / 출처=작가 조원경
이번에 소개할 예술인은 최근 춘천의 강아지숲 박물관에서 2022년 '강아지숲 아트프로젝트' 첫 전시로 선보인 <LUCKY DOG> 전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조원경 작가이다. 반려동물에 관한 그림을 그리는 조원경 작가는 자신을 소개할 때 후각이 아닌 시각으로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 반려동물의 소통에 대해 그리는 작가라고 소개한다. 여기서 후각이 아닌 시각으로 '향기'를 느낀다는 말은 어떤 뜻인지 조원경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③ 내 개로_철수 acrylic on canvas 91x91 cm 2016. ④ 내 개로_레오 acrylic on canvas 116.8x91 cm 2016. / 출처=작가 조원경
조원경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자랐다. 반려견들은 가족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로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었고, 어느 날 반려견들을 관찰하며 강아지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 '후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느끼는 많은 요소들을 강아지들은 코로 맡은 냄새를 통해 느끼며, 영역 표시를 통해 서로의 성별, 거리, 나이 등의 정보를 나누고 세상과 소통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워 자연스럽게 그림 작업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후각으로 소통하는 강아지들에게 향기 나는 세상을 선물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마음은 '꽃'을 통해 표현하게 되었다. '향기'를 떠올렸을 때 시각적 요소로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꽃'이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꽃을 그리기도 하고, 때때로 꽃말이나 모양, 색 등을 고려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 맞추어 다른 꽃을 그리기도 한다.
혹시 여러분들은 강아지들이 사람들의 웃는 표정을
보고 따라 웃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조원경 작가가 선물한 향기 나는 세상 속 강아지들은 모두 밝고 유쾌한 표정을 짓는다. 그림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흔히 사람들이 강아지의 웃는 모습은 더워서 체온을 내리려고 혀를 내미는 행동을 착각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실제로는 반려견들이 사람들의 웃는 표정을 따라 짓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반려동물의 행복한 미소를 보면 더 크게 웃게 되는 것처럼 제 작품을 마주하시는 분들께서 작품 속 행복하게 웃는 모습의 강아지들을 보시고 지치고 힘든 일상이라도 미소 지을 수 있기를, 제 작품이 힘과 응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라고 전했다.
'헤이마리' 10월호 매거진에 담긴 조원경 작가의 더 많은 이야기는 '헤이마리'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