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진 찍으려면 머리 바꿔야’ 흑인 여성이 겪은 사회적 차별은 학교에서 찍는 사진 한 장에도 있었다 (도브 캠페인)

3명 중 1명은 사진 촬영을 포기해야만 했다.

도브의 새로운 캠페인. 출처: 도브 유튜브
도브의 새로운 캠페인. 출처: 도브 유튜브

학교에서 사진을 찍던 날이 기억나는가. 당신의 부모님은 평생 남게 될 사진을 위해 당신의 머리를 매끈하게 정돈하고, 당신의 유니폼을 다림질해 주셨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이가 이상황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일부 어린이들에게는 세상이 그들을 보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상기시켜 줄 뿐이다.

많은 흑인 여성들과 흑인 혼혈 여성들은 (학교에서) 사진을 찍는 날 사진 촬영을 완전히 건너뛰거나, 인종에 따른 두발 차별 때문에 그날 외모를 바꿀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브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흑인 및 혼혈 여성 42%가 이러한 차별을 경험했고 이로 인해 3명 중 1명(28%)이 학교에서 학교에서 사진 촬영을 놓쳤으며, 무려 82%가 사회적 요구에 맞춰 머리를 변형했다.

도브가 인종에 기반한 두발 차별을 없애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것은 이러한 놀라운 통계(결과) 때문이다.

캠페인을 통해 새롭게 촬영한 사진을 본 출연자. 출처: 도브 유튜브
캠페인을 통해 새롭게 촬영한 사진을 본 출연자. 출처: 도브 유튜브

도브의 캠페인은 학교(에서) 사진을 찍지 못했거나, 성인으로서 그들이 선택한 헤어스타일로 새롭게 사진을 찍을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많은 여성이 새롭게 사진을 찍는 것을 선택했다. 즉, 이들은 과거 학교에서 찍은 사진이 진정한 자신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느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스테파니 예보아. 출처: 도브 유튜브
스테파니 예보아. 출처: 도브 유튜브

작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스테파니 예보아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예보아는 “내가 어렸을 때 학교 교장선생님은 (내 흑인 헤어스타일이) 지저분하고, 제멋대로고,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고 간주해서 모든 사람에게 앞머리를 밀도록 강요했다”라고 말했다.

출처: 도브 유튜브
출처: 도브 유튜브

또한 예보아는 “그 당시 유럽 중심적인 아름다움에 맞추기 위해 머리를 화학적으로 곧게 펴려고 노력했다. 내가 이렇게 (새롭게) 행동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제는 흑인식 헤어스타일을 포용하고, 당당하게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캠페인은 학교 교사, 작가이자 활동가인 엠마 다비리를 포함한 8명의 여성이 등장하는 영상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이 각자 성장기에 겪었던 인종에서 비롯된 두발 차별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엠마 다비리. 출처: 도브 유튜브
엠마 다비리. 출처: 도브 유튜브

다비리는 흑인식 헤어스타일을 명시적으로 보호하고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두발 차별을 없애기 위해 영국 평등법을 개정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한 다비리는 “흑인 두발이 어떻게 자라는지, 유럽식 두발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엠마 다비리. 출처: 도브 유튜브
엠마 다비리. 출처: 도브 유튜브

다비리는 “많은 흑인 및 혼혈 아이들이 필요 이상으로 헤어 스타일링에 시간을 보내게 된다. 교사들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흑인 학생들이 그들의 (자연스러운) 머리 모양 때문에 벌을 받지 않아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캠페인은 2000년대 초 헤어 스타일링 제품 키트에 등장한 젊은 흑인 모델의 스타일링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는 트윗이 입소문을 타며 시작되었다.

이 트윗에 대한 응답은 이 여성들 중 대부분이 성인이 되자 자연스러운 흑인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제품의 전 모델이었던 나탈리 기투는 버즈피드 뉴스를 통해 2018년부터 인위적으로 머리를 곧게 펴는 것을 멈췄다. 그는 자신의 자련스러운 이미지가 전 세계 흑인 소녀들에게 소개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기투는 “검은(흑인의) 머리와 검은(흑인의) 헤어 질감은 표준과는 거리가 멀었다”라며 “과거 매우 금기시되는 주제였다. 그 당시 내 흑인 헤어스타일은 사회의 규범과 맞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어색하고 스스로 내 머리가 불편하게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도브의 글로벌 부사장이자 외부 커뮤니케이션 및 지속가능성 담당자인 피다우스 엘 혼살리는 “외모에 기반한 차별과 제한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은 흑인 여성과 소녀들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어렵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흑인 여성과 소녀들이 인종에서 비롯된 두발 차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는 분명히 존재한다. 혼살리는 “이러한 머리의 개성(을 존중하는 행동)은 널리 퍼져야 하며,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자연스러운 머리에서 아름다움을 느껴야 한다. 우리가 인종에서 비롯된 헤어스타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한 조치를 취한 이유다”라고 전했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프 다른 기사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유럽 #영국 #보이스 #여성 #흑인 #인종 차별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