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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출처: 티빙 제공
유미의 세포들. 출처: 티빙 제공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들이 국내 콘텐츠에도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서비스 목적과 함께, 비장애인 구독자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26일 콘텐츠웨이브는 <트레이서>, <하우스 오브 드래곤> 등 국내외 인기작을 중심으로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웨이브가 현재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는 약 9만편으로, 2018년 5만여편보다 크게 늘었다. 웨이브 쪽은 “해외 시리즈 공급 확대는 물론, 국내 콘텐츠 관람 시에도 자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어 자막 제공을 확대한 영향”이라며 “최근에는 주요 방송 드라마도 방영 직후 48시간 내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티빙도 지난 15일 <유미의 세포들> 시즌 1~2, <돼지의 왕>, <괴이> 등 오리지널 시리즈를 포함한 최신 영화, 예능, 해외 시리즈 84개 작품(에피소드 기준 1200여편)에 한글 자막 서비스를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제공하는 배리어프리 자막은 한국어 폐쇄형(CC) 자막으로, 대사뿐만 아니라 화자 이름, 배경 음악이나 음향 정보 등을 포함한 형태를 말한다. 넷플릭스는 국내에 서비스하는 모든 작품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폐쇄형 자막을 제공한다.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 2011년 청각장애인협회로부터 배리어프리 자막이 부족하다고 소송을 당한 바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하는 작품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화면 음성해설(AD),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TTS) 등도 지원한다.


청각장애인 시청권 보장, 비장애인 수요도 높아

드라마 '트레이서'에 CC가 적용된 모습. 출처: 웨이브 제공
드라마 '트레이서'에 CC가 적용된 모습. 출처: 웨이브 제공

국내에서는 넷플릭스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드라마도 자막과 함께 시청하면 편하다’는 감상이 입소문으로 퍼졌다. “한국 드라마도 한글 자막으로 보니까 더 집중되고 좋네요”, “(자막이 익숙해져서) 이젠 한국 드라마도 한글 자막 없인 볼 수 없게 됐다” 같은 평가를 온라인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미 ‘미드’, ‘일드’ 등 해외 콘텐츠를 자막으로 보는 일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한드’ 자막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도 ‘2022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서 국내 오티티의 배리어프리 활성화 의제를 짚으면서, “폐쇄형 자막 같은 배리어프리 콘텐츠가 시청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오티티 플랫폼 구독의 기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주요 오티티 가운데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넷플릭스이고, 국내 오티티는 배리어프리 서비스 제공이나 장애인 접근성이 미흡한 편”이라며, “소외계층의 미디어 접근성을 늘리고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해 새로운 미디어 환경변화에 맞는 지원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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