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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영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성소수자 차별 반대' 완장을 차고 나올 예정이다

유럽 축구 선수들은 이 운동을' 원러브' 캠페인이라고 부르고 있다. 

피파(국제축구연맹)이 21일(현지시각)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 국가대표 팀들의 요청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평소 경기를 뛸 때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완장을 차고 나오는 해리 케인 선수 / 출처: 게티이미지
평소 경기를 뛸 때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완장을 차고 나오는 해리 케인 선수 / 출처: 게티이미지

13개 국가의 축구 국가대표팀은 각 팀의 주장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성소수자 및 모든 이들을 상대로 한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담은 무지개색 디자인의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오겠다고 발표했다. 유럽 축구 선수들은 이 운동을' 원러브' 캠페인이라고 부르고 있다. 

올해 월드컵이 개최되는 카타르는 아랍 국가로 이슬람이 국교로 성소수자를 엄격하게 금지 및 차별하는 분위기가 있다. 카타르에서 동성애를 한 남성은 사형까지 당할 수도 있다. 많은 축구 팬 및 인권단체가 카타르의 이런 행동을 비판했다. 

'원러브' 완장을 찬 영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 선수 / 게티이미지
'원러브' 완장을 찬 영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 선수 / 게티이미지

AP통신에 따르면 피파는 규정에 의해 유럽 국가대표팀의 요청에 대해 팀들이 개별적으로 디자인된 완장을 차고 나오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피파가 승인한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유럽 축구 대표팀들은 피파의 이런 입장에도 꼭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완장을 차고 나오겠다고는 입장이다. 

손흥민 선수와 함께 토트넘FC에서 활약 중인 해리 케인 선수는 영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특별한 완장을 차고 23일(현지시각) 이탈리아와의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핑크뉴스에 따르면 해리 케인이 찰 완장에는 다양한 색상의 줄무늬와 하트가 그려져 있다. 

'원러브' 완장의 디자인 / 출처 : 게티이미지
'원러브' 완장의 디자인 / 출처 : 게티이미지

해리 케인은 이런 뜻깊은 인권 운동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여러 축구 대표팀들이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완장을 착용하는 것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우리는 경기장에서는 경쟁할지라도 함께 모든 형태의 차별에 맞서고 있다. 사회에서 분단이 흔한 시기에 더 의미 있는 일이다." 

스위스 팀도 동참한다. 스위스 축구 연맹도 스위스 축구 대표팀 주장 그라니트 샤카 선수(아스날 FC 소속)가 특별히 제작된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샤카 선수가 찰 완장은 다양한 색과 하트 디자인은 인류의 다양성을 상징한다."

해리 케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 / 출처 : 게티이미지
해리 케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 / 출처 : 게티이미지

AP통신에 따르면 프로 축구 선수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더 정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 경찰에 의해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건 후 프리미어 리그를 뛰는 선수들은 두 시즌 동안 무릎을 굽혀 흑인 인권운동인 '블랙라이브스매터'에 동참했다. 피파 역시 선수들이 무릎을 굽히는 행동을 지지했다.

하지만 피파는 이번 축구 선수들의 '차별 반대, 인권 운동'을 지지하면 올해 월드컵 개최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카타르와 등을 질 수도 있기에 망설이고 있다. 여러 유럽 축구 국가대표팀이 피파에 공식적으로 인권운동을 위한 완장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지만 아직 피파는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해리 케인 선수 / 출처 : 게티이미지
해리 케인 선수 / 출처 : 게티이미지

한편 카타르 국왕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차별 없는 월드컵'을 약속을 한 상태다. 그는 "카타르의 국민은 모든 축구 팬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미지수다. 

해리 케인 선수는 "(이 인권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국가대표 주장이라면 당연한 책임이다. 이런 주제에 숨지 않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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