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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장난은 종종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 장난을 당한 이의 진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래 같은 경우가 그렇다.

서울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지난 1일 만우절에 남자친구에게 장난을 치기로 했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주운 사람인 척 남자친구에게 "폰 습득해서 연락드립니다. 사례금 입금하시면 내일까지 보관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남친'에게 만우절 장난을 쳐보자(사진)

A씨는 선금 5만원을 계좌이체하고, 만나서 휴대전화를 줄 때 5만원을 추가로 달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남친'에게 만우절 장난을 쳐보자(사진)

남자친구 B씨는 "지하철 이동 중이라 잠시만 기다리라"고 답을 한 후, 30분 후 임급계좌의 실명을 언급하며 상대방을 압박했다.

'남친'에게 만우절 장난을 쳐보자(사진)

애초 A씨는 남자친구가 입금을 하기 위해 이름을 물어보면 "성은 만, 이름은 우절"이라고 보내면서 장난을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말한 적도 없는 예금주의 이름 '이수인'(가명)을 거론하며, 경찰서에 맡기면 2만원은 보내준다고 한 것이다.

형사사건이 될 뻔한 '만우절 장난'은 결국 A씨가 이름을 밝히면서 마무리됐다.

"제 이름은 이수인 아니고요. 개명했습니다. 우절입니다. 성은 만이구요..."

남자친구는 이 문자 메시지를 받자마자 전화를 걸어 "진짜인 줄 알았다. 완전히 속았다"고 말했다. 성질을 내지는 않았다고 한다.

참고로, 남자친구는 계좌이체를 할 때 예금주 이름이 나온다는 점을 이용해 상대방 이름을 확인했다. 이 계좌는 A씨 아버지의 계좌라서, 남자친구는 끝까지 '만우절 장난'인 것을 알지 못했다.

어찌 됐든 이렇게 상황 대처하는 남자친구, 꽤 괜찮지 않은가?

*허핑턴포스트 코리아가 A씨에게 직접 받은 이미지입니다. 무단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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