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괴물 몬순' 파키스탄 최악의 홍수: 기후 재난이 가져온 변화는 두 눈을 의심할 정도로 끔찍했다 (사진)

아시아 국가 3분의 1이 지금 완전히 물에 잠겼다.

홍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침수된 집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출처: 게티 이미지
홍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침수된 집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출처: 게티 이미지

 최근 몇 주 동안 파괴적인 홍수가 파키스탄 전역을 휩쓸었다. 1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고, 약 3천3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파키스탄 정부는 기후 변화를 탓하며, 모든 부유한 나라들이 세계 위기에 책임이 있다며 즉시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렇다.

파키스탄에서 어떤 일이 발생한 걸까?

 파괴적인 몬순 비로 촉발된 갑작스러운 홍수는 6월 이후 1,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천 명 이상의 부상자를 냈다. 츨처: 게티 이미지
 파괴적인 몬순 비로 촉발된 갑작스러운 홍수는 6월 이후 1,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천 명 이상의 부상자를 냈다. 츨처: 게티 이미지

지난여름 파키스탄 전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역사적인 수준의 파괴를 일으켰다. 마을이 고립됐고, 많은 사람들이 산악 지역에 갇혔다.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몬순은 지난 10년 동안 본 가장 많은 비를 동반했다. 약 1,860마일(3,000km)의 도로가 침수된 것으로 보도됐다. 세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 장관은 침수 피해에 대해 "마치 큰 바다"와 같다면서 "물을 퍼낼 수 있는 건조한 땅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돌발적인 홍수, 여러 번의 빙하 호수 폭발, 폭염, 그리고 이제 10년의 괴물 몬순"의 현재 위기는 '그라운드 제로'가 발생할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라운드 제로는 폭탄이 떨어지는 지점, 즉 대재앙의 현장을 뜻한다. 

지난 6월 파키스탄에서 장마가 시작된 이후 최소 1,136명이 사망한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위기'라고 그는 덧붙였다. 게다가 사망자 중 3분의 1은 어린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파키스탄 인구 7명 중 1명(약 3,300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된다. 많은 사람이 전국에 설치된 수용소에서 피난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먹을만한 음식과 깨끗한 물을 찾기란 어려운 현실이다. 

딱딱한 땅을 찾아보기 있는 파키스탄. 출처: 게티 이미지 
딱딱한 땅을 찾아보기 있는 파키스탄. 출처: 게티 이미지 
홍수 이후 파키스탄 이재민들이 임시 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 출처: 게티 이미지
홍수 이후 파키스탄 이재민들이 임시 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 출처: 게티 이미지

레흐만은 이번 재난 수위가  "과거 우리가 본 모든 경계, 모든 규범을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파키스탄 면화 작물의 절반 가까이가 피해를 입거나 떠내려갔으며, 다른 작물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믿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홍수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심했던 적은 2010년으로, 파키스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한 해였다. 당시 2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 장마철이 예년보다 일찍인 6월부터 시작됐다. 9월이 왔지만 여전히 장마철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위기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파키스탄이 영향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홍수 피해를 입은 한 여성이 침수 지역에서 식수를 채우고 있다. 출처: 게티 이미지 
홍수 피해를 입은 한 여성이 침수 지역에서 식수를 채우고 있다. 출처: 게티 이미지 

파키스탄 사람들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원하는 인더스 강을 따라 대부분 살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더 취약하다. 장마철에는 종종 홍수가 나고, 이러한 범람은 최근 몇 년 동안 기후 위기와 함께 악화되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은 히말라야 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세계 어느 곳보다 (북극과 남극에서 멀리 떨어진) 더 많은 빙하가 있다. 

하지만 올해 초 파키스탄 일부 지역의 기온이 거의 섭씨 50도에 육박했을 때, 그 빙하의 대부분이 녹기 시작하여 약 3천 개의 새로운 빙하 호수가 형성됐다. 이 중 상당수는 이미 폭발했다.

홍수 피해로 고통받는 파키스탄 사람들의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
홍수 피해로 고통받는 파키스탄 사람들의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

게다가, 파키스탄은 극도로 높은 강우량으로 고통 받고 있다. 파키스탄은 8월 25일(현지시각)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건조한 땅'이 없어 어떤 구호물자도 전달하기 어렵다. 유엔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260만 파운드(약 40억)를 기관들에게 할당했지만, 빙하의 변화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남아시아를 "기후 위기 핫스팟"이라고 불렀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남아시아의 기후 영향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5배 높기 때문이다. 그는 "기후변화에 의한 지구의 파괴를 향한 몽유병을 멈추자. 오늘은 파키스탄이다. 내일은 여러분의 나라가 될 수도 있다" 라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말했다.

파키스탄의 재난이 다른 세계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출처: 게티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파키스탄 육군이 9월 1일 보트로 홍수 피해자들을 구조하는 모습. 출처: 게티 이미지 

파키스탄은 구호단체, 동맹국, 국제 기부자들에게 재건 지원을 요청했다. 파키스탄을 재건하는 데 85억 파운드(약 13조) 이상이 들 것이며, 약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의 기획부 장관인 아산 이크발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탄소 발자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 그래서 특히 부유한 나라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홍수 침수 피해 모습. 출처: 게티 이미지
파키스탄 홍수 침수 피해 모습. 출처: 게티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그는 "국제 사회는 우리가 3년, 4년, 5년마다 손실을 입지 않도록 우리의 인프라를 더 기후 복원력 있게 만들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가 많이 오던 지역이 지금은 건조해지고 있고, 원래 약한 비가 오던 지역은 지금은 범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하게 타격을 입은 라카나 시의 한 관계자는 BBC에 "우리는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있다"며 "우리는 1년 동안 이런 비를 본 적이 없다. 이제 미래를 위해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의 온도는 이미 산업 시대 이후 1.2도 증가했다. 배출량을 줄이지 않는 한 온도는 계속 상승할 것이다.

*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프 다른 기사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 #홍수 #기후변화 #재난 #몬순 #글로벌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