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리에 착석해 있다. 2022.5.10 출처: 뉴스1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에 또 논란의 인물이 추가됐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논란이 된 인물들이 많다. 먼저,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 수의계약을 따낸 업체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욕설 시위를 주도해 물의를 빚은 극우 유튜버, 윤 대통령의 장모와 함께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유죄 선고받은 공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 업체인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과 부인, 부사장 등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윤 대통령 장모와 김 여사가 연루된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관이 특별 초청됐다.
뉴스버스는 지난 31일 김건희 여사 일가의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 남부경찰청 소속 A 경위가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A 경위는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담당자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취임행사 실무추진단이 공문을 통해 A 경위만 콕 집어 초청했다고 한다.
MBC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취임식을 준비한 취임준비위원회와 취임식 실무를 주관했던 행정안전부는 A 경위의 구체적인 초청 경위를 알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A 경위의 초청 방식이 대통령실의 초청인 '특별 초청'이라는 것만 확인해줬다.
왜 '특별 초청'까지 했을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2022.5.10 출처: 뉴스1
왜 대통령실은 A 경위를 특별 초청했을까? 경기남부청은 A 경위가 지난해 청룡봉사상 수상자여서 초청된 것이라며 해당 사건과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청룡봉사상 수상자 5명 중 이 상을 이유로 취임식에 초대된 건 공흥지구 수사관 단 한 명뿐이었다. 다른 수상자 3명은 취임식에 초청받지도 참석하지도 않았고, 나머지 1명은 청룡봉사상 때문이 아니라 국민대표 20인에 선정돼 참석했다고 알려졌다. 청룡봉사상 수상자라는 이유는 설득력을 잃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이다.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은 윤 대통령의 처가가 소유한 부동산개발회사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공흥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을 말한다.
결국 수사에 압박 혹은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은 현재 참고인 조사 마무리 단계로 알려져 있으며, 장모 등 피의자 소환 조사가 다가오고 있다.
대통령실, '취임식 초청자 명단 없다' 앵무새식 답변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좌), 윤 대통령 장모(우) 출처: 뉴스1
대통령실은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A 경위가 실제로 참석했는지 알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취임식 초청 명단 요구에 폐기했다고 거짓말했다가 공문은 남아있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