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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 Barack Obama speaks to reporters before taking a boat tour at the Kenai Fjords National Park, Tuesday, Sept. 1, 2015, in Seward, Alaska. Obama is on a historic three-day trip to Alaska aimed at showing solidarity with a state often overlooked by Washington, while using its glorious but changing landscape as an urgent call to action on climate change. (AP Photo/Andrew Harnik)
President Barack Obama speaks to reporters before taking a boat tour at the Kenai Fjords National Park, Tuesday, Sept. 1, 2015, in Seward, Alaska. Obama is on a historic three-day trip to Alaska aimed at showing solidarity with a state often overlooked by Washington, while using its glorious but changing landscape as an urgent call to action on climate change. (AP Photo/Andrew Harnik) ⓒASSOCIATED PRESS

알래스카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빙하가 녹아 사라지는 지역에 들러 지구 온난화에 다시 경종을 울렸다.

AP, AF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주의 케나이 피오르드 국립공원을 찾아 '엑시트 빙하'(Exit Glacier)를 둘러봤다.

이 공원은 과거 지구의 3분의 1이 얼음으로 덮인 빙하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명소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산업화, 온실가스인 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 온난화로 최근 수십 년 동안 빙하가 급격히 사라졌다.

원래 빙하는 케나이 산기슭에 있는 마을까지 뻗쳐 있었으나 급격히 녹기 시작해 그 경계선이 연평균 13m씩 올라가 산 중턱으로 밀려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빙하 트레킹 도중 1926년, 1951년 등 과거 빙하의 경계선이나 빙하가 연출한 절경을 표시하던 기둥을 살펴보며 탄식을 쏟아냈다.

과학적 지식과 수사를 동원한 연설보다 지구 온난화의 증거를 직접 보여주는 게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기획된 행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오바마, 우리 손자들 빙하 못보면 어떡하나

Obama Stares Down Melting Alaska Glacier - AP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얘기할 때 이만큼 좋은 증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자들이 반드시 알래스카의 빙하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빙하를 둘러본 뒤에는 레저렉션 만에서 3시간 동안 보트를 타고 케나이 국립공원 내 베어 빙하를 관찰하던 중 "저기 빙산이 호수 위로 빠지고 있어"라고 외치며 기후변화 피해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날 그는 '생존 전문가'인 베어 그릴스가 진행하는 NBC방송 '러닝 와일드 위드 베어 그릴스'(Running Wild with Bear Grylls)를 촬영하는 등 알래스카와 북극 지역의 온난화 실태를 알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해빙으로 알래스카 일대에서 해상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당초 2022년까지 구입할 예정이었던 신형 쇄빙선의 도입 시기를 2020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현재 미국 내 쇄빙선은 7대로, 40대를 보유하고 11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인 러시아에 비해 턱없이 적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엄밀히 말해 우리가 보유한 쇄빙선은 3대뿐이고, 실제 운영되는 것은 단지 2대뿐"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산업 규제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에도 보조를 맞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일련의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 합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1일 개막한 북극 외교장관회의에서 "기후변화의 위협이 더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도 자신이 직접 출연해 알래스카의 기후변화 피해 실태를 알리는 동영상을 백악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리는 등 '기후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앵커리지의 한 카페에 들러 "여기 시나몬 롤이 몇 개나 있나. 내가 모두 사가겠다"라며 가게에 있던 빵을 잔뜩 산 뒤 동행한 백악관 직원들과 기자들에게 나눠주는 통큰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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