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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삼계탕, 떡볶이도 있는 명동 숨은 맛집 5

미식가로 유명한 최자도 인정했다.

미성옥 설렁탕. 이정국 기자
미성옥 설렁탕. 이정국 기자 ⓒ한겨레

명동에서 유명한 식당은? 많은 사람들이 명동교자와 하동관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 두곳에서만 밥을 먹을 순 없는 노릇. 명동은 그 역사만큼이나 숨겨진 맛집이 많은 곳이다.

1966년 개업한 ‘미성옥’은 명동의 터줏대감이자 설렁탕 마니아들의 성지다. 단골로 알려진 힙합 뮤지션 최자는 자신의 먹방 유튜브 채널 ‘최자로드’에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의 오래된 설렁탕 가게들이 그렇듯, 뽀얗고 걸쭉한 국물이 아닌 한우로 우려낸 개운하고 맑은 육수를 맛볼 수 있다. 직접 담근 깍두기와 김치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요리. 설렁탕 1만1천원. 수육(소) 3만5천원. 매일 아침 6시에 문을 열어 저녁 9시에 닫는다. (서울 중구 명동길 25-11, 02-776-8929)

백제삼계탕의 삼계탕. 이정국 기자
백제삼계탕의 삼계탕. 이정국 기자 ⓒ한겨레

삼계탕 ‘원조’도 명동에 있다. 바로 ‘백제삼계탕’. 서울 서소문의 고려삼계탕과는 형제 사이다. ‘고려삼계탕은 중국 관광객이 좋아하고, 백제삼계탕은 일본 관광객이 좋아한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관광객 식당이란 이미지가 강했던 건 사실. 하지만 이곳의 삼계탕은 원형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1년에 개업해 올해로 51년째, 창문에 커다랗게 써진 ‘삼계탕 창시자’라는 문구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요즘 유행하는 걸쭉하고 진한 삼계탕이 아닌, 순수한 닭고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맑고 심심한 삼계탕이다. 삼계탕계의 평양냉면이랄까. 먹고 나면 영혼까지 든든해진다. 삼계탕 1만6천원.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 (서울 중구 명동8길 8-10 2층, 02-776-3267)

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의 팔도 한상차림.
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의 팔도 한상차림.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제공

빽빽히 건물이 들어찬 명동에서 ‘뷰’는 어울릴 거 같지 않다. 하지만 명동에도 ‘뷰 맛집’이 있다. 은행연합회 16층에 있는 ‘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가 바로 그곳. 원래는 은행 관계자들의 행사장으로 알려진 곳이었으나, 2021년 7월 반얀트리서울이 운영을 이어받으며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객장과 메뉴를 리뉴얼했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한식 단품·코스 메뉴는 물론, 캐주얼한 양식·중식까지 있어 연인은 물론 가족 모임도 가능하다. 팔도 한상차림 2만2천원. 평일 점심(11시30분~15시), 저녁(17시30분~22시)만 운영한다. (서울 중구 명동11길 19 은행연합회 16층, 02-3705-5111)

신세계떡볶이의 떡볶이. 이정국 기자
신세계떡볶이의 떡볶이. 이정국 기자 ⓒ한겨레

한국인의 솔(soul) 푸드 떡볶이도 명동에서 놓칠 수 없다. 떡볶이 노점이 대부분 사라진 명동에서 45년째 영업을 해오는 ‘신세계떡볶이’는 최근 가장 입소문이 자자한 떡볶이 가게 중 하나다. 알싸한 마늘 향이 후각을 자극하지만 개운하게 똑떨어지는 매운맛 때문에 전국의 떡볶이 애호가들이 몰려든다. 매일 영업하지만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게 좋다. 떡볶이 4천원. (서울 중구 명동9길 10, 02-778-1680)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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