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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가 권오철씨
천체사진가 권오철씨 ⓒtvN

돈은 벌어야 하고, 인생은 한번뿐이고. 도대체 직장이란 무엇일까.

1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14년간의 회사생활을 미련 없이 정리한 뒤 천체사진가로 변신한 권오철씨가 대한민국 상당수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대한민국 유일의 전업 직업으로 천체 사진가가 되었다는 권오철씨는 서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가 우스운 성적으로 졸업한 인물. 그는 4번의 이직을 했으며 회사생활을 총 14년간 했는데, 유재석으로부터 “14년간의 회사생활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자 곧바로 ”헬”이라고 답했다.

천체사진가 권오철씨
천체사진가 권오철씨 ⓒtvN

유재석은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혀버리고, 조세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헬이 맞느냐”고 되묻지만 권오철씨는 답변을 바꾸거나 굳이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듯했다. 다음 질문으로 ”회사원 시절 제일 싫은 요일은?”이라는 질문을 받자, 권씨는 주저함 없이 ”다 싫어.다 싫어”라고 답했다.

천체사진가 권오철씨
천체사진가 권오철씨 ⓒtvN

″토요일은 괜찮지 않냐”고 유재석이 묻자, ”토요일도 일했다”는 권씨. 권씨는 ”매주 금요일 저녁 6시에 회의를 하던 회사가 있었다. 그게 보통 새벽 2~3시쯤 끝나는데, 그 회의의 결론은 월요일 아침까지 보고서를 올려놓으라는 것”이라며 듣는 이의 혈압을 급격히 오르게 만들었다.

천체사진가 권오철씨
천체사진가 권오철씨 ⓒtvN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두면 안 될 것 같은 사정 백만가지 때문에 회사를 꾸역꾸역 다니던 권씨에게 퇴사 결심의 계기를 마련해준 것은 오로라를 보러 떠난 여행이었다.

12월 초에 일주일간 휴가를 낸 뒤 오로라를 보러 떠났다는 권씨는 ”같이 갔던 사람 중에서 월급쟁이가 한 명도 없었다. 사진가, 만화가, 블로거 등등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데 밥을 굶지 않고 있었다”며 ”그게 너무 신기하고 충격이었는데, 회사에 돌아오니 사람들이 갈구기 시작했고 곧바로 그동안 목에 걸려있던 ‘그만두겠습니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날 밤 누웠는데 마음이 너무 편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당시 ”화가 항상 차 있었다.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했다”는 권씨는 ”회사원 시절 건강검진에서 ‘위벽이 다 헐어내려 그냥 놔두면 위암으로 죽을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으나 회사를 그만둔 후 위가 다시 멀쩡해졌다”며 웃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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