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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 리뷰] '캡틴마블'을 본 후 떠오른 4편의 영화로 다시 살펴본 '캡틴마블'의 첫인상
ⓒMARVEL

2019년의 첫 마블영화 ‘캡틴 마블‘이 3월 5일,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마블 최초의 여성 슈퍼히어로 솔로 무비인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쿠키 장면 때문에 많은 질문을 낳은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어벤져스 대원들의 대모 격인 캐릭터를 다룬 영화인 만큼, 그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또 다른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영화로 기대됐다. 하지만 실제 ‘캡틴 마블‘을 본다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마블의 작품만은 아닐 것이다. 영화의 플롯과 설정, 캐릭터 등에서 또 새로운 영화들이 떠오를 수 있다. 그중 4편의 영화를 꼽아보았고, 이들을 통해 ‘캡틴 마블’에 대한 첫인상을 정리했다.

 

1. ‘킬빌 Vol.1’과 ‘킬빌 Vol.2’

[캡틴 마블 리뷰] '캡틴마블'을 본 후 떠오른 4편의 영화로 다시 살펴본 '캡틴마블'의 첫인상
ⓒMIRAMAX
[캡틴 마블 리뷰] '캡틴마블'을 본 후 떠오른 4편의 영화로 다시 살펴본 '캡틴마블'의 첫인상
ⓒMARVEL

‘캡틴 마블’의 배경은 캡틴 아메리카는 아직 그린란드에 묻혀있고, 토니 스타크가 이제 막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최고의 회사로 키우기 시작한 1995년이다. 외계인 크리족의 군대 스타포스의 대원인 주인공 비어스(브리 라슨)는 매일 밤 악몽과 싸운다. 그녀의 꿈속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아네트 베닝)이 있고, 그들을 죽이려 다가오는 스크럴족이 있다.

‘캡틴 마블‘은 그런 그녀가 지구에 불시착한 후 자신에 얽힌 비밀을 밝히는 동시에 자신의 진짜 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비어스는 자신의 진짜 이름인 ‘캐롤 댄버스‘를 찾게 된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듯이 ‘캡틴 마블‘이란 이름도 얻는다.) 남에게 불리는 이름, 실제 자신의 이름,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이름을 찾아가는 여성의 이야기에서 ‘킬빌‘의 주인공이 떠오를 것이다. 우마 서먼이 연기한 ‘킬빌‘의 그녀 또한 자신의 인생을 바꾼 사건을 복기하면서 더 브라이드, 블랙코브라, 베아트리체 키도 등의 이름을 하나씩 찾았다. ‘킬빌Vol.2’에서 암매장된 브라이드가 파이메이와의 수련 장면을 떠올리며 자신의 힘을 각성했던 순간과 견줄만한 장면도 ‘캡틴 마블’에 있다.

 

2.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

[캡틴 마블 리뷰] '캡틴마블'을 본 후 떠오른 4편의 영화로 다시 살펴본 '캡틴마블'의 첫인상
ⓒColumbia TriStar Film
[캡틴 마블 리뷰] '캡틴마블'을 본 후 떠오른 4편의 영화로 다시 살펴본 '캡틴마블'의 첫인상
ⓒMARVEL

비어스/캐롤 댄버스/캡틴 마블이 싸우는 적은 크리족과 오랫동안 전쟁을 벌여온 스크럴 족이다. 영화가 보여주는 스크럴 족의 가장 놀라운 능력은 바로 ‘변신‘이다. 스크럴 족은 지나가는 사람을 스캔해 그의 외모와 옷, 목소리, 그리고 최근 기억까지 복제하는데, 이 능력은 ‘캡틴마블‘의 가장 강력한 재미 중 하나다.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에서 T-1000(로버트 패트릭)이 교도소 간수부터 경찰, 존 코너의 임시보모, 급기야 사라 코너로 변신하는 것처럼 말이다. ‘캡틴마블‘은 ‘터미네이터2’보다 이러한 설정을 더 밀어붙여서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유머 요소로도 활용한다. 이미 예고편에서 보았던 지하철의 할머니 승객을 구타하는 장면 또한 이러한 설정 덕분에 나올 수 있었던 액션씬이다.

 

3. ‘겨울왕국’

[캡틴 마블 리뷰] '캡틴마블'을 본 후 떠오른 4편의 영화로 다시 살펴본 '캡틴마블'의 첫인상
ⓒDisney
[캡틴 마블 리뷰] '캡틴마블'을 본 후 떠오른 4편의 영화로 다시 살펴본 '캡틴마블'의 첫인상
ⓒMARVEL

‘캡틴 마블‘은 개봉 전부터 악플세례를 받아야 했다. 배우 브리라슨이 한 인터뷰에서 ”영화를 비평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백인 남성인 경향이 있다”며 ”‘캡틴 마블’의 언론 시사회는 더 포괄적으로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백인 남성에 대한 공격으로 오해한 유저들이 남긴 비판이었다. ‘캡틴마블‘이 백인 남성을 비판하는 영화는 아니지만(비겁한 남성을 조롱하는 장면은 있다), 이 영화가 ‘페미니즘’적인 메시지를 감추는 것도 아니다. ‘캡틴 마블’의 통쾌한 매력도 여기에 있다. 

크리족의 전사로 살던 시절의 비어스는 자신이 가진 힘을 자제해야 한다는 가르침에 갈등한다. ‘캡틴 마블‘은 여성이 자신의 힘을 각성한 후 그런 가르침에서 벗어나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는 과정의 이야기이며 각성의 순간 또한 매우 직접적인 연출로 묘사되어 있다. ‘캡틴 마블‘의 여정에서 ‘겨울 왕국‘의 엘사가 떠오르는 건 당연하다. 엘사 또한 자신의 힘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를 가두었다가 결국 그 힘을 긍정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캐릭터이니 말이다. ‘겨울왕국2’의 예고편이 공개된 후에는 이제 엘사가 힘의 기원을 찾아간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엘사와 캡틴마블이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갖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캡틴마블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뿐만 아니라 마블 스튜디오의 모회사인 디즈니의 전체 프린세스 계열에서도 엘사와 함께 가장 진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캐릭터다.

 

4. 그리고 당연히 ‘어벤져스 : 엔드게임’

[캡틴 마블 리뷰] '캡틴마블'을 본 후 떠오른 4편의 영화로 다시 살펴본 '캡틴마블'의 첫인상
ⓒMARVEL

‘캡틴마블‘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동시에 사실상 첫번째 ‘어벤져스’ 멤버의 이야기다. 그만큼 ‘캡틴 마블‘은 여러 수수께기를 안고 있는 작품이었다. 캡틴 마블의 능력은 타노스와 대결할 정도일까? 그렇다면 캡틴 마블은 왜 지금까지 어벤져스와 함께 활동하지 못했나. 그때 어떤 일이 있었길래 닉 퓨리는 어벤져스를 결성하고자 한 걸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얽힌 거시적인 비밀보다도 당장 궁금한 건, ‘어벤져스:엔드게임‘과의 연결고리일 것이다. ‘캡틴 마블‘은 그 모든 질문에 답한다. 닉 퓨리가 한 쪽눈을 잃게 된 사연(닉 퓨리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예전에 누군가를 믿었다가 눈을 잃었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어벤져스의 이름이 ‘어벤져스‘가 된 사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쿠키에 등장한 ‘호출기‘에 얽힌 사연도 나온다. 물론 ‘캡틴마블‘의 쿠키에서도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월 6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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