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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배우자 민주원씨가 지난 14일, 2심서 인정되지 않은 자신의 증언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가운데 일주일이 지난 21일에는 김지은씨와 안희정씨의 대화내용을 일부 공개하며 재판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씨는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에 안희정씨와 김지은씨가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보았다”며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원씨는 이어 ”(2심 재판부가) 김지은씨가 정무비서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상실감, 좌절감 등을 느꼈다고 볼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했다고 해서 자신의 피해사실을 과장하거나 거짓말을 할 이유나 동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김지은씨의 주장을 인정했다”고 언급한 뒤 ”피해자 자신은 위력에 눌려 어쩌지 못했었는데 마침 성폭력범과 멀어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왔는데도 몇날 며칠을, 누가 보든 말든,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울고 슬퍼하고 절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씨는 그러면서 ”이것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를 이해하라는 성인지감수성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부에 대해 “1심도, 2심도 성인지감수성을 언급하셨지만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며 ”도대체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도 궁금하다. 성인지감수성은 법적 증거보다 상위개념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여성단체에 비난에 대해서 “150여개의 단체가 모인 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여성 한 사람을 공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온갖 오물을 뒤집어쓴 듯 부끄럽고 창피한 상황이지만 제가 경험했고 그래서 알고 있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자유도 권리도 제게는 없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민주원씨는 ”저는 오랜 세월 여성인권을 위해 여성단체가 흘린 땀과 고통스런 노력을 기억한다. 기울어진 여성인권이라는 운동장에 의미 있는 변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한 명의 여성으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어떠한 주장도 객관적 사실과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그 힘을 상실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측은 ”피해자는 오랜 대권주자의 인적 그룹에 투입된, 최측근 수행비서 자리에 발탁된 신입”이었다며 ”덜대고 힘들어하고 지사님에 대해 데면데면하는 건 일을 유지하기로 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공대위는 이어 ”그 어법을 거스르고 정색한 표정으로 얼굴에 ‘나 피 해 자 야’, 라고 쓰고 살아야 했다고 사후적으로 요구한다면 어떤 직장내 피해자, 학교 내 가족 내 성폭력 피해자도 구제 받지 못한다”며 그것은 ”피해자가 맞다면 그 자리에서 술병이라도 들어서 저항했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공대위는 또 ”모두가 서로 자랑하던 안희정에 대한 사랑과 충성이 피해자 혼자의 엽기적 불륜 행각으로 뒤바뀔거라 예상했다”며 ”‘불륜’ 주장은 도구일 뿐이고, 무죄가 나올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어떤 날조, 편집, 가짜뉴스 생산도 다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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