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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행진을 마친 부부. 돈을 한군데 모아 생활비를 함께 운영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사고방식도 차차 깨지고 있는 추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사에 의하면 베이비붐 세대 부부 중 13%가 돈을 따로 관리하는 반면 돈을 각각 관리하는 밀레니얼 세대 부부는 그보다 배 이상인 28%다.

은행 계좌, 신용카드, 예산 등을 따로 관리하는 걸 더 편하게 여기는 부부들이 있는가 하면 돈을 따로 관리하는 게 정신적 안정감과 좋은 부부관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부부들이 있다. 

아래는 재정적 독립을 주장한 여성 6명의 이야기다.

1. 전 애인 때문에 큰 피해를 본 내 파트너가 원하기 때문이다

″파트너와 나는 8년째 함께 살고 있다. 나는 매월 관리비와 공과금 반을 그녀 계좌에 보낸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녀가 전 파트너로부터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돈을 한군데에 모아 관리했는데 헤어지면서 문제가 됐다. 그녀의 전 파트너가 그녀의 이름으로 자동차를 매입했고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 내 파트너는 결국 파산신청을 하는 신세가 됐다. 내 파트너는 불안감이 심한데 돈 문제 때문에 그 증세가 발작할 수 있다. 돈을 따로 관리하는 이유는 관리비, 공과금, 할부금 같은 기본 비용은 늘 제때 제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아주 잘 지켜지고 있고 돈 문제로 싸운 적은 한 번도 없다. 돈을 따로 관리하므로 누가 뭘, 왜 사느냐 같은 참견은 할 필요가 없다.” - Raigan

2.  더 편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개으름 때문이다. 각자 책임지는 관리비와 공과금이 있다. 이미 익숙해진 방식이다. 뭘 따지고 계산하는 게 귀찮다.” - Jessica

3. 돈을 각각 운영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혼한 지 16년 된다. 처음에는 공동 계좌를 만들었다. 결혼하면 으레 그렇게 하는 거니까 말이다. 더군다나 나는 주부였다. 그런데 약 6년 전 각각 다른 은행에서 각자의 계좌를 열었다. 버는 족족 모두 쓰는 우리의 낭비벽을 개선하려는 시도였다.

그때부터 관리비와 공과금을 나눠서 냈다. 그렇다고 전기요금 $100을 $50씩 반반 낸다는 건 아니다. 그건 말도 안 된다. 나는 모든 공과금을 책임지고 남편은 임대료를 낸다. 나는 또 내 자동차, 전화, 신용카드 비용을 내고 남편은 자기 자동차와 보험비를 책임진다. 남편이 더 벌기 때문에 더 많이 부담한다. 나는 남편에게 설명할 필요 없이 내 마음대로 돈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좋다. ”대체 타깃(Target- 미국 잡화점)에서 $300을 뭐에 썼어?” 이런 소리를 다시는 듣고 싶지 않다.

여성일수록 자신의 돈을 더 잘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시를 대비해 저축도 조금씩 해야 한다.” - Stef

4.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33년 된 부부다. 결혼 당시 둘 다 돌싱이었는데 그 경험 때문이었는지, 돈을 각각 관리하는 게 낫겠다고 결정했다. 남편은 공인회계사이고 나는 출판업자이자 퍼서널트레이너다. 나보다는 남편의 벌이가 항상 더 높았지만 내 벌이도 꾸준히 성장했다.

집을 가졌을 때 남편은 거금인 부동산 담보대출을 나는 관리비, 공과금, 음식비용을 책임졌다. 의료비 같은 큰돈은 남편이 지불했고 나는 아이들 관련한 비용을 지불했다. 장기적 투자는 남편이 관리했다. 

필요에 따라 책임을 나눴다. 남편의 취미 중의 하나가 경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얼마를 땄는지 또는 잃었는지 묻지 않는다. 남편을 믿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공연이나 손주들 선물, 옷 같은 데에 돈을 쓴다. 남편이 내게 얼마 썼냐고 묻는 적은 없다. 중요한 건 유연성과 서로에 대한 신뢰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잘 꾸려왔다.” - Glenda

5. 돈 관리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돈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모든 비용을 컴퓨터에 입력한다. 월말이 되면 공과금,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할부금, 음식비용, 투자금액에 대해 각각 부담할 부분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나온다. 물론 각자 개인 비용은 따로 처리한다. 우리의 목표와 연금 투자 같은 것에 대해서는 함께 상의한다. 미래에 함께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세세한 것에까지 신경을 쓰는 성격이고 남편은 느긋한 성격이다. 그래서 돈을 따로 관리하는 게 우리 상황에는 적합하다. 상대방의 승낙을 요구하지 않고 서로를 비판하지 않는 ‘자신의 돈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쓰자’라는 게 우리의 신조다.” - Kelly

6. 전 남편 때문에 큰 빚을 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전 남편과 은행 계좌를 공유했다. 결혼했을 때 그는 학생이었다. 따라서 벌이가 거의 없었다. 선생님인 내가 자동차 두 대 할부금과 임대료 등 모든 걸 책임졌다. 남편은 학자금 융자를 받아 그 돈을 등산 장비, 스타벅스 커피, 점심값(내가 매일 싸 준 도시락은 버렸다) 등에 낭비했다. 이혼 전 해, 남편의 벌이는 겨우 2만 달러였다. 이미 빚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신용카드 빚부터 갚자고 함께 다짐했지만 남편의 씀씀이는 변하지 않았다. 

지금 함께 사는 파트너는 자신의 비용은 자신이 책임진다. 어디에 돈을 쓰는지 우라는 서로에게 묻지 않는다. 기본 공과금이나 관리비, 월세 같은 걸 내는 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 파트너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경우에는 내가 그달 공과금을 낸다. 내가 어려운 달에는 파트너가 음식비용을 대신 낸다. 은행계좌를 누구와 함께 공유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 Meg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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