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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폭로된 통키의 생활 모습. 날씨가 더워지면서 벽의 물이끼와 수조 속 녹조가 증가했고, 통키의 몸 곳곳도 녹색으로 물들어 버렸다. 
2015년 폭로된 통키의 생활 모습. 날씨가 더워지면서 벽의 물이끼와 수조 속 녹조가 증가했고, 통키의 몸 곳곳도 녹색으로 물들어 버렸다.  ⓒhttp://afaorkr

국내 유일한 북극곰이었던 에버랜드 동물원의 ‘통키’가 올해 11월 영국으로 이사를 한다.

통키는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나 1997년 에버랜드로 옮겨졌으며, 현재 24살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70~80세 정도의 고령에 해당하는 나이다.

더운 여름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북극곰 통키가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건강이 악화되고, 같은 지점을 왔다 갔다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사실은 2015년부터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뤄져 왔다.

스페인에서 태어나 2002년 한국으로 와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살던 북극곰 ‘남극이’는 더위와의 싸움 끝에 2017년 1월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11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최근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Yorkshire Wildlife Park)과 협력을 맺고 통키를 올해 11월 영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고령인 통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라고 에버랜드는 전했다.

2009년 4월 문을 연 요크셔 야생공원은 4만㎡의 북극곰 전용 공간을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생태형 동물원이다. 대형 호수, 초원 등 실제 서식지와 유사한 자연환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제북극곰협회(PBI, Polar Bears International)와 보전 활동을 진행할 정도로 북극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풍부한 곳이다.

통키는 상황에 따라 기존에 생활하던 북극곰 4마리와 합사하거나 단독 생활을 할 수도 있다. 에버랜드는 요크셔 야생공원과 협의를 통해 신속하고 철저히 이전 준비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전에 드는 비용은 에버랜드가 모두 부담할 예정이다. 북극곰은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로 국가간 이동할 경우 복잡한 행정·검역절차를 거치게 되며, 비행기 이동에 따른 동물복지 및 사전 안전조치 등으로 인해 준비 기간이 길다.

15년 가까이 통키를 보살피고 있는 이광희 전임사육사는 ”정든 통키와의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다른 북극곰 친구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여름철 영양 관리와 함께 얼음, 간식, 장난감 등 평소 통키가 좋아하는 것들을 준비해 더욱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요크셔 야생공원과 함께 통키 소식을 꾸준히 접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며 북극곰의 추가 도입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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