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개정된 상법이 시행되고 2026년 상장사들의 배당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당 기업 수가 50%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전체 배당금과 평균 시가배당률도 증가했다.
배당금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상반기에 4조9092억 원 지급을 결정했고 개인 배당금 1위는 728억원을 배당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연합뉴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상장사 2873곳 가운데 8월3일까지 현금·현물배당 공시를 완료한 기업들의 2025·2026년도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까지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127곳으로 2025년 같은 기간 86곳보다 47.7%가 증가했다고 8월4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전체 배당금은 11조4160억 원에서 13조5200억 원으로 1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배당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8%로 2025년 상반기 1.3%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2026년 배당을 공시한 127곳의 2025년 상반기 배당 현황과 비교하면 82.7%인 105곳이 배당을 확대했다. 배당 규모가 2025년과 동일한 기업은 10곳, 배당을 줄인 기업은 12곳이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분기별로 각각 2조4533억 원, 2조4559억 원을 배당해 상반기에만 총 4조9092억 원 지급을 결정했다. 다만 주가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1분기 0.2%, 2분기 0.1%에 불과했다.
상반기 배당 확대가 가장 두드러진 그룹은 HD현대그룹이었다. HD현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반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HD현대,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 등 5곳이다.
배당금 증가율에서도 HD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5년 배당금 1483억 원보다 330.9% 증가한 6390억 원을 배당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4596억원으로 지난해 2263억원 대비 103.1% 늘었다. HD현대,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의 배당금도 각각 44.4%, 36.8%, 28.6%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인 KB금융(21.1%), 신한지주(25.4%), 하나금융지주(23.0%), 우리금융지주(9.1%)도 2025년 상반기와 비교해 2026년 상반기 배당금이 증가했다.
2026년 상반기 감액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22곳 있었다.
감액배당한 대표 기업으로는 우리금융지주와 SK스퀘어, 두산밥캣 등이 있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가 자본준비금 등 납입자본을 감액해 주주에게 현금으로 배당하는 방식으로 배당소득세가 없어 비과세 배당으로 분류된다.
2026년 상반기 개인 배당금 1위는 728억 원을 배당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671억 원, 3위는 정몽준 아산재단이사장(546억 원)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