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커머스 멤버십 전략을 채널별 특화 모델로 전환한 가운데, G마켓이 독자적 멤버십을 내놓으며 성과 회복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이커머스 멤버십을 통합한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통해 고객 락인 효과를 노렸지만 실제 체감 혜택과 이용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 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의 이커머스 사업별로 특화된 독자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했다.
SSG닷컴의 ‘쓱세븐데이’에 이어 G마켓도 신규 멤버십 ‘꼭’을 출시하면서 분리형 멤버십 전략이 본격적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G마켓이 30일 신규 적립형 멤버십 '꼭'을 공개했다. 이 멤버십은 다음달 23일 정식 출시된다. ⓒG마켓
G마켓은 전용 멤버십인 ‘꼭’을 다음달 23일 정식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9년 만에 선보이는 독자 멤버십으로 정식 출시에 앞서 다음달 20일까지 사전 가입을 진행한다.
앞서 신세계그룹이 선보인 SSG닷컴의 ‘쓱세븐데이’와 G마켓의 ‘꼭’ 멤버십은 모두 적립형 구조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쇼핑을 자주 하는 고객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일회성 쿠폰·할인 중심 멤버십보다 충성 고객 확보에 유리한 구조다.
특히 여러 쇼핑 플랫폼이 공존하는 시장 환경에서는 고객이 특정 플랫폼에 반복적으로 머무르게 만드는 ‘락인 효과’를 강화하는 효과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꼭’ 멤버십은 누적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월 20만 원까지는 5%, 20만 원 초과 320만 원 이하로는 2%가 적용된다. 매 달 20만 원씩 꾸준히 사용한다면 최대의 혜택을 노릴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환금성 상품이나 일부 카테고리를 제외한 G마켓 전 상품에 적용돼 충성 고객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설계는 이름에도 반영됐다. G마켓에서 쇼핑을 자주 하는 고객이라면 ‘꼭’ 가입해야 할 멤버십이라는 의미를 담아 직관성을 강조했다. 이는 ‘쓱세븐데이’가 7% 적립 효과를 내세운 이름을 채택한 것과 같은 전략이다.
이번 멤버십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초로 도입된 ‘캐시보장제(차액보상)’다. 적립액이 월 이용료보다 적을 경우 차액을 익월에 스마일캐시로 보상하고 구매가 전혀 없는 달에도 월 회비 전액을 캐시로 돌려준다. 이를 통해 유료 멤버십 가입 시 소비자가 느끼는 본전 심리를 완화하고 가입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G마켓은 앞으로 외부 제휴를 확대해 멤버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는 혜택을 강화한 프라이빗라벨신용카드(PLCC)를 선보이기로 했다.
G마켓 관계자는 “G마켓을 애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쇼핑을 많이 할수록 실질 혜택이 커지는 구조로 설계했다”며 “회비 부담까지 보완해 고객 체감 혜택을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