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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란이 중동지역 안의 미국 자산 뿐만 아니라 걸프지역 중동국가들의 기반시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공격을 지속하면서 중동 전역에 포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도 이란 전역을 계속 공습하면서 이란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계속되는 포성, 이란전쟁 얼마나 지속될까 : 이란-이라크 8년 전쟁을 통해 본 이번 전쟁의 미래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 사무총장.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한 것.

9일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 군은 이날 이란의 군사시설을 향해 공습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란 전역에 걸쳐 이란 테러 정권의 군사기반 시설을 겨냥한 일련의 공습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끝나지 않는 포성, 격화하는 이란전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 테헤란 남부의 석유저장소를 군사기반 시설 운영에 사용된다면서 공격하기도 했다. 이란 석유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번 전쟁이 벌어진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이란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반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현재의 전투능력으로 6개월 동안 격렬한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이란은 지금까지는 1세대 및 2세대 미사일을 사용해왔지만 앞으로는 최첨단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이란국영TV에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던 시나리오를 재현하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미국은 베네수엘라처럼 공격해서 장악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제 그들은 덫에 걸렸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포성, 이란전쟁 얼마나 지속될까 : 이란-이라크 8년 전쟁을 통해 본 이번 전쟁의 미래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한 것.

 

미국-이란전쟁, 이란-이라크 전쟁의 전철 밟을까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이란 전쟁이 1980~1988년 벌어졌던 이란-이라크 전쟁처럼 무기가 떨어질 때까지 싸우는 이른바 '끝장전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란-이라크 전쟁은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이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직후 혼란을 틈타 샤트알 아랍수로의 단독지배권을 차지하고 이란혁명 확산을 차단할 목적으로 1980년 9월 이란을 기습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다.

초기에는 이라크가 이란 영토인 3개 도시를 점령하면서 우세했지만, 이란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1982년에는 오히려 이라크가 밀리면서 자진철수와 함께 휴전을 제안했지만 루홀라 호메이니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를 거부하고 '이라크 내 이슬람 공화국 수립'을 조건으로 전쟁을 지속했다.

그 뒤 양측은 화학무기 사용, 유조선 공격, 민간도시 폭격 등 소모전을 6년을 더 이어갔다. 당시 전쟁을 겪었던 모센 레자에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후 회고록에서 "우리가 돈이 없다고 말했지만 호메이니는 '방법을 찾아라, 전쟁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결국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UN 안보리 결의를 수용하면서 휴전에 동의한 것은 이란이 군사적, 경제적 한계에 완전히 봉착했을 때였다.

BBC는 "이란 관리들이 나라가 소진되고 고립됐다는 것을 인식한 뒤에야 호메이니에게 휴전을 촉구했다"고 보도했고, 호메이니 최고지도자는 휴전 결정을 두고 '독배를 마시는 것이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속되는 포성, 이란전쟁 얼마나 지속될까 : 이란-이라크 8년 전쟁을 통해 본 이번 전쟁의 미래
이란 전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한 것.

이번 미국-이란전쟁도 어쩌면 이와 같은 궤적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그만큼 길게 이어지진 않겠지만 무기가 떨어질 때까지 싸운다는 끝장전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와즈 게르게즈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독일 국영 국제방송 도이체 벨레(DW)와 나눈 인터뷰에서 "이란은 전쟁을 장기화할 속셈으로 시간을 버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란 지도부는 버텨내고 타격을 흡수한 뒤 계속 싸우는 탄력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직 군 교관인 존 필립스 영국 안전보장 위기관리 자문위원은 알자지라와 나눈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력한 압박 속에서 생존하고, 핵심전력을 재건하면서, 미사일과 드론 및 대리세력을 통한 '조율된 비대칭 확전'으로 장기전을 이끌어 글로벌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를 멈추게 압박할 것이다"고 짚었다.

특히 필립스 자문위원은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군사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것은 세계 경제를 두고 이른바 '판돈'을 높여 미국과 이란을 압박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효율적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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